[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여자 플뢰레 홍세나(24·안산시청)가 준결승에 진출해 개인 첫 메달을 확보했다.
홍세나는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 8강에서 아미타 베르시에(싱가포르)를 접전 끝에 15대1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47위인 홍세나는 이로써 준결승에 진출해 개인통산 최초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확보했다. 홍세나는 잠시 후 한국시각 오후 8시15분 황첸첸(중국)과 준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홍세나는 지난 2019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상을 이겨내고 결국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하고 있다.
전날인 24일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45년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한 가운데, 여자 플뢰레가 한국 펜싱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 여자 플뢰레는 지난 4대회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도하대회 남현희, 2010년 광저우대회 남현희, 2014년 인천대회 전희숙,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전희숙이 각각 우승했다. 홍세나가 대선배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홍세나와 나란히 8강에 오른 홍효진(29·성남시청)은 8강에서 찬 녹(홍콩)에게 아쉽게 10대15로 패했다. 16강에서 홈팀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천칭위안(중국)을 15대11로 극적으로 꺾었으나, 8강에선 초반에 기선을 빼앗긴 뒤 뒤집지 못했다.
플뢰레는 펜싱의 종목 중 하나로 팔과 머리를 제외한 몸통 찌르기만 허용하는 경기다.
결승은 9시15분에 열릴 예정이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