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임영웅에 이어 아이유도 불법 티켓 거래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했다. 높은 인기 만큼 더욱 기승을 부리는 '암표'는 건강한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22일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2023 아이유 팬콘서트 'I+UN1VER5E' 부정 티켓 예매로 확인되는 총 12건의 예매에 대하여 안내해 드린 당사의 방침대로 아래와 같이 조치를 취하였다"라고 공지했다.
소속사가 확인한 부정 티켓 거래 정황은 총 12건으로, 부정 티켓 거래 및 거래 시도자를 아이유 공식 팬클럽 '유애나'에서 제명 조치했다. 또한 예매 사이트인 멜론 티켓 ID 이용도 1년간 제한된다.
이어 소속사는 "이후에도 당사는 제보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확인한 부정 거래로 의심되는 건들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소명 요청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명이 부족한 건에 대해서는 추가 본인 확인을 통한 현장 티켓 수령을 진행 하고자 한다. 자세한 안내는 개별 메일 및 SMS로 안내해 드리고 있으니 팬 여러분의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오는 23~2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2023 아이유 팬 콘서트 'I+UN1VER5E''를 개최한다. 'I+UN1VER5E'는 2019년 데뷔 11주년 팬미팅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이벤트다. 공식 팬클럽 유애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예매는 시작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당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5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임영웅도 '암표'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8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공연 6회차 티켓이 오픈됐고 단 1분 만에 최대 트래픽인 약 370만을 기록하며 전석 매진됐다.
일명 '효도콘'으로 불리는 임영웅의 콘서트의 피켓팅 전쟁은 뜨거웠다. 티켓 매진 직후 온라인상에는 16만원짜리 VIP석 티켓 2장을 180만원에 판다는 암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고 밝혔다.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도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건 모니터링 결과, 부정 예매 및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16개 계정을 대상으로 강제 취소 및 소명 요청 SMS가 발송됐다"고 알리며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임영웅은 오는 10월 27~29일·11월 3~5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6회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 포문을 연다. 이후 11월 24~26일 대구 엑스코 동관, 12월 8~1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2홀, 12월 29~31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내년 1월 5~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로 무대를 이어간다.
한편 온라인 티켓 사기는 형법 제347조에 따른 사기죄로 인정될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지법은 임영웅 등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을 양도한다며 44차례에 걸쳐 1330만원을 가로챈 B씨에게 징역 1년4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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