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중국 매체가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있는 중국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분석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2일(한국시각) 홈페이지에 황장이라는 이름의 스포츠 크리에이터의 한국 대표팀 관련글을 실었다. 이 7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는 한국이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를 9대0으로 대파한 것과 금메달 획득시 주어지는 병역 혜택과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그는 "두 팀의 승점차는 고작 3점에 불과한데, 실제 스코어는 9골차다. 한국이 군 면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데, 그게 사실일까?"라며 "중국에서 군인은 신성한 직업이다. 군인이 되는 게 천국 가는 것보다 어렵고, 군인이 되려면 많은 인맥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의 상황은 다르다. 신체적으로 건강한 남성은 누구나 군 복무를 한다. 모두가 의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축구)스타와 연예인들이 군인이 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한다"며 "한국은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들에게 병역을 면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한국 축구에도 해당한다.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지금, 한국 선수들은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건 아닐까?"라고 적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쿠웨이트전에서 '닭피처럼 들뜬' 상태로 분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목표는 오직 하나, 병역을 면제받는 것 뿐이다. 군 복무는 선수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은 21일 미얀마와 A조 2차전에서 4대0 대승하며 2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22일 오전 현재, 16강에 오른 팀은 마찬가지로 2전 전승을 한 한국과 중국, 두 팀이다. 두 팀이 16강을 나란히 통과하면 10월1일 8강에서 한-중전이 펼쳐진다.
'소후 닷컴'은 지난 21일 미얀마전 프리뷰에서 조별리그 같은 조에서 중국의 적수는 없다면서 "중국이 최강 라이벌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현실을 짚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