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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으로 자멸한 롯데, KT전 10연패 大굴욕…배제성 8승+알포드 쐐기포 [수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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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만 만나면 오금이 저린 걸까.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KT전 10연패의 굴욕에 직면했다.

KT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5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올해 롯데전 상대전적 13승3패의 압도적 우위로 두 팀간의 맞대결을 마무리지었다. 3승3패에서 3연속 시리즈 스윕 포함 내리 10연승을 내달린 결과다.

KT가 NC와 올시즌 2위를 다투고 있고, 2021년 우승 외 최근 몇년간 성적만 봐도 롯데보다 강팀임은 분명하다. '우승 감독' 이강철 감독과 래리 서튼 전 감독, 이종운 감독 대행의 지도력 차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 롯데는 KT만 만나면 경기가 꼬이며 전력 이상의 차이가 난 것도 사실이다. 상승세와 하락세가 맞물리는 시점에 만나도 번번이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양팀간의 전환점이 되곤 했다.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이날, 선발 매치업은 롯데 나균안과 KT 배제성이었다.

KT는 1회말 강백호의 안타, 박병호의 몸에맞는볼로 2사 1,2루 찬스를 먼저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도 곧바로 2회초 1사 후 박승욱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노진혁 이학주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치열한 경기의 승패는 슈퍼스타의 클러치, 또는 어이없는 실책에서 갈리기 마련이다. 이날은 후자였다.

3회말 KT의 선두타자 오윤석의 땅볼 때 롯데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이 나왔다. 나균안은 순간 흔들리며 안타와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강백호를 삼진 처리했지만, 다음타자가 박병호였다. 10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2루수 박승욱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며 어이없이 2점을 먼저 내줘야했다. 다음타자 알포드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3-0이 됐다.

5회말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안타에 이어 강백호가 2루 땅볼을 쳤지만, 박승욱이 공을 떨어뜨리며 병살에 실패했다. 1사 후 알포드의 좌월 투런포가 터지며 거기서 흐름상 승부가 끝나버렸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7이닝을 6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상동과 김영현이 깔끔하게 이어던지며 경기를 끝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