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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캡틴' SON 비공식 면담 진행, 장기계약 모색 "몇 주 안에 협상 마무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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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31)과 장기계약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90min'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과 게약기간이 2025년 여름까지인 손흥민의 계약이 18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이 계약연장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과 손흥민 측은 크리스마스까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 주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2021년 4년 연장을 하면서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만료까지 1년9개월 남은 상황. 손흥민이 9월 A매치를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하는대로 예정됐던 비공식 면담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원하는 건 두 가지 이유로 보인다. 첫째,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았던 해리 케인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악마의 협상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바이에른과의 줄다리기 협상 끝에 케인의 이적료로 1억파운드(약 1658억원)를 받아냈지만, 케인을 잔류시키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케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물밑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형국이다. 특히 손흥민이 시즌 초반 골 부재를 뚫고 A매치 차출 직전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리자 토트넘에서도 전략적으로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결국 골을 해결해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건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 뿐이라는 방증이다. 안면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던 지난 시즌을 극복했고, 월드 클래스 기량을 1~2년 더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더 높아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20일 팬 포럼 행사에 참석해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든 사람들은 손흥민이 환상적인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손흥민은 단지 훌륭한 인간일 뿐이다. 어떤 스타일의 감독이든, 한 그룹에서 지도자를 찾고 그들이 모두 다른 유형일 때, 먼저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는 팀을 구성할 때 정말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토트넘 지휘봉을 잡기 전부터 손흥민을 알고 있었다. 내가 그 지역 출신이고, 아시아에서 일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팀 동료든, 상대든, 모두가 손흥민을 칭찬했다. 나는 그가 완벽한 선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습에 대비하는 전략일 수 있다. 사우디는 내년 1월과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스타 플레이어들을 계속 영입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알 이티하드의 경우 '킹살라' 모하메드 살라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손흥민도 이번 여름 사우디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A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기)성용이 형의 말처럼 나도 그렇다"라는 우회적인 발언으로 사우디행을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또 다시 구애를 받을 공산이 크다. 토트넘도 대비를 할 수밖에 없다. 빼앗기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최대한 이적료를 많이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