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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클래스! 곽빈이 이끈 두산 7연승, KIA 5연패 늪…양의지+로하스 홈런포 [광주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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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한번의 고공비행에 나섰다. '국대 우완'을 앞세운 7연승 질주다.

두산은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8대4로 승리했다.

두산 곽빈과 KIA 황동하의 선발 맞대결. 곽빈은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1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7월 11연승 이후 또한번 긴 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연승 직후 5연패를 떠올리며 "2번 실수는 하지 않는다. 지금은 연승이 끊긴 이후에 대해 잘 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KIA는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실패하는 등 선발진 부진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상황이 됐다. 그나마 2번타자 3루수로 복귀한 김도영이 타격감을 되찾은 점이 위안이다.

최근 2경기에서 대체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황동하로선 본격적인 자질을 시험받는 무대였다. KIA 역시 이의리가 대표팀에 선발된 만큼, 오는 21일로 예정된 마리오 산체스의 합류 이후에도 선발 한자리가 여전히 비기 때문.

이날의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초 경기 시작과 함께 정수빈의 안타, 로하스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양석환의 내야땅볼로 손쉽게 선취점.

반면 두산 선발 곽빈은 1회말 김도영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1사 1,2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버텨냈다.

두산은 3회초 무려 12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KIA 황동하를 난타, 6득점의 빅이닝을 연출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의 안타와 포일, 정수빈의 사구로 맞이한 무사 1,2루에서 로하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양석환의 안타, 그리고 양의지의 투런포가 뒤따랐다.

두산은 강승호 김인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고, 2사 후 조수행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전광판 3회초에 '6'이 새겨졌다. 6회초에도 김인태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가, 8-0까지 차이를 벌렸다.

곽빈은 매이닝 안타를 허용하며 3자범퇴가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6회 1사 1,3루 위기마저 막아내며 6이닝 8피안타 무실점, 무사사구 피칭을 완성했다.

두산의 불펜 약점도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반 KIA의 맹추격에 시달렸다.

7회말 투입된 최지강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과 안타, 포일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최원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뒤를 이은 박신지 역시 김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이후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두산의 위기는 8회말에도 계속됐다. 소크라테스와 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두산은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는 이창진 이우성을 각각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김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경기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8연전이라 정철원을 아껴야하는데…"라며 전날 등판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KIA의 막판 기세가 이어지자 4점차여도 마무리 정철원을 9회에 올려 확실히 승리를 지켰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