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시즌 톱10 진입이 없었던 김찬우(24)가 악천후로 인한 배수 문제 속에 36홀 대회로 축소 진행된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김찬우는 17일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1라운드 후 내린 많은 비가 빠지지 않는 배수 문제로 2,3라운드가 취소되는 파행 끝에 36홀 반쪽 대회로 치러졌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36홀로 우승자를 가린 것은 1989년 포카리 스웨트 오픈 이후 34년 만이자 역대 3번째다.
김찬우는 축소대회 상금 감액 규정에 따라 25% 감액한 1억5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우승자 혜택인 2025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시드는 확보했다. 1라운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김찬우는 사흘 뒤 열린 2라운드에서 노보기 속 버디만 8개 잡는 환상적 샷감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찬우는 영암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렸던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공동 3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2라운드에서 나란히 6타를 줄인 이성호 전가람과 4타를 줄인 정윤은 1타 차 공동 2위(11언더파 133타)에 올랐다. 문경준이 7타를 줄여 6타를 줄인 이수민과 함께 10언더파 134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는 이날 3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프로 골퍼로 맹활약 중인 이승민은 이번 대회에 초청이 아닌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해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으나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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