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에르난데스의 짜릿한 극장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대1로 승리했다. A매치 휴식기 직후 경기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적립하며 승점 43으로 16일 수원 삼성전을 앞둔 대구(승점 41)를 7위로 밀어내고 6위에 올랐다. 이날 최악의 수중전 속에 강등권 강원에 1대3으로 역전패한 5위 전북(승점 43), 17일 광주전을 앞둔 4위 FC서울과 승점이 같아졌다.
▶라인업
-인천 유나이티드( 3-5-2)=김동헌(GK)/델브리지-김동민-오반석/민경현-김도혁-문지환-이명주-김준엽/김보섭-에르난데스
-제주 유나이티드(3-4-3)=김동준(GK)/송주훈-임채민-연제운/이주용-구자철-김봉수-임창우/권순호-헤이스-한종무
▶전반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 3경기 무승인 제주는 인천 원정에서 초반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인천은 단단한 수비로 맞섰다.
전반 12분 제주의 세트피스 찬스에서 헤이스의 크로스에 이은 연제운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15분 인천 김보섭의 슈팅은 제주의 수비벽에 막혔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그리고 전반 29분 인천의 선제골이 나왔다. 이명주가 김도혁의 킬패스를 이어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직후 제주는 권순호, 한종무를 빼고 서진수, 조나탄 링을 동시에 투입하며 빠른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막판 동점골을 향한 제주의 공세가 거셌다. 전반 42분 송주훈의 중거리 슈팅, 전반 44분 조나탄 링의 슈팅 시도가 잇달아 불발됐다. 추가시간 양팀의 공격이 모두 무위에 그치며 제주가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조성환 인천 감독은 문지환 대신 신진호를 투입했다. 후반 4분 제주 헤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오반석이 태클로 막았다.
동점골이 급한 제주 남기일 감독은 전반 11분 송주훈 대신 김승섭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카드를 택했고, 이 용병술은 제대로 통했다. 후반 22분 김승섭이 수비라인을 뚫고 침투한 후 서진수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1-1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인천도 그대로 물러설 뜻은 없었다. 동점골을 내준 직후인 후반 23분 제르소, 후반 28분 무고사를 잇달아 투입하며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좀처럼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1분 인천 신진호의 왼발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추가 시간 1분 제주 김승섭의 슈팅도 불발됐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에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쏘아올린 슈팅이 제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극장골이었다. 이 한골에 힘입어 인천이 제주에 2대1로 승리했다. 윗물과 아랫물이 나뉠 스플릿 리그를 3경기 남기고 스플릿A 희망을 살려낼 값진 승점 3점이었다. 인천은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4경기 무승(1무3패) 부진에 빠졌다. 9승8무13패, 승점 35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