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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시간만 11년, 30개 우승 트로피...냉정한 프로의 세계, PSG 떠나는 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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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카타르로 떠난 베라티.

파리생제르맹(PSG)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가 카타르 알 아라비로 이적한다. PSG와의 11년 동행을 마감하게 됐다.

베라티는 알 아라비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출발을 하게 됐다. PSG는 베라티를 매각하며 4500만유로를 챙기게 됐다. 베라티는 2012년 단돈 1200만유로에 PSG에 입성해,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PSG에서 뛰며 무려 30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그1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모든 대회 38경기를 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PSG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416경기를 뛰며 11골 61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세월이 무상했다. 부상이 잦았고, 올 여름 구단으로부터 향후 구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통보를 받았다. PSG는 이강인, 셰르 은두르, 사비 시몬스, 마누엘 우가르트 등을 영입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심지어 17세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베라티는 새 시즌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베라티는 "나는 10년 넘게 PSG에서 뛰었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했다. 30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파리, 구단, 그리고 팬들은 내 마음 속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을 것이다. 나는 영원히 파리 사람"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PSG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도 "베라티는 PSG와 영원히 연결되는, 우리의 위대한 역사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나는 그가 19세 때 클럽에 온 걸 잊지 못한다. 그는 경기장에서 모든 정성을 다하고, 우리와 함께 많은 위대한 일들을 이뤘다"고 밝혔다.

PSG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도 베라티와의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음바페는 자신의 SNS를 통해 "특출난 선수이자 사람이다. 여러분 곁에 그가 있었다는 건 특권이자 기쁨이었을 것이다. 베라티는 내가 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