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나 긴장 안했는데? 짜장면 먹으면 먹음 되지. 고춧가루 쫙 뿌려가지고. 나 짜장면 너무 좋아하는데!"
고독정식 먹을 뻔했던 영숙이 큰소리를 '뻥뻥'쳤으나, 사실은 상철의 '윈(win)'이다. 16기 최강 빌런으로 꼽히는 영숙에게 할 말은 다하는 상철은 놓고 데프콘이 "너무 사랑스러워"를 연신 외치며 매력남 인증을 했다. 상철 덕에 영숙까지 허당 큰소리만 치는 모습이 귀여워보일 정도다.
13일 방송된 ENA·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솔로)'에서는 '가짜뉴스' 파동으로 파란이 불어닥친 '솔로나라 16번지'의 러브라인이 공개됐다.
앞서 예고편에서 영숙을 스쳐지나가는 듯한 모습으로 충격을 줬던 상철은 결국 영숙을 택했다.
데이트를 하러 가는 길에 영숙은 특유의 허당미를 발휘 중.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뻔한 큰소리를 쳤다. "나 긴장 안했는데? 짜장면 먹으면 먹음 되지. 고춧가루 쫙 뿌려가지고. 나 짜장면 너무 좋아하는데!"라고 한 것.
이동 중 말을 놓으려고 시도한 상철은 가차없이 영숙에게 거절을 당했다. "말 편하게 해도 되지?"라고 운을 I으나, 영숙은 "아니 편하게 하지 마세요"라고 바로 잘랐다. 그런데 더 웃음을 부르는 건 바로 기 죽어서 "알겠어요"라고 존댓말을 하는 상철의 모습. "어제는 막 반말 하고 하더니"라고 상철은 소극 저항을 했으나, 영숙은 바로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에요"라며 철벽을 쳤다. 이에 "세다 세. 너무 웃기다"라고 연신 배꼽을 잡은 데프콘을 비롯해 MC들은 쉴새 없이 웃으며 이들 커플이 좋아 죽겠다는 반응.
이어 상철은 할말은 하는 성격대로 '영숙님은 말을 좀 부드럽게 해달라. 말할 때 화부터 내고, 톡톡 쏘니까 대화가 안되잖아"라며 직언을 하다가 분위기가 싸해지니까, "(내가 선택을 안하면) 영숙이 고독정식을 먹을 듯했다"고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영호님이 지나쳐 가더라. 살짝 마음이 안좋더라. 슈퍼데이트권을 썼는데 지나치는 게, 영숙님 표정이 당황한 표정인데 그런게 느껴지더라"며 영숙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데프콘은 "조용히 멕이네(먹이네)"라며 상철의 이어지는 '팩폭'에 웃음을 터뜨렸다.
또 "내가 안나가서 혼자 외롭게 되고 하는 것보다 나도 나가고"라고 하니, 영숙이 마지못해 "상철님 없었으면 나 오늘 혼자 있었겠네"라고 했다. 그러나 눈치없는 상철은 팩폭러답게, "(혼자가 아니고) 영자님과 있었겠지"라고 말해 폭소를 터뜨렸다.
이어서 고깃집에서 상철은 '유교보이'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부엌은 여자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던 상철은 직접 고기를 구워 주고, 영숙이 하라는 대로 다 하는 모습에, MC 송해나는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입출력이 확실하다"라며 감탄했다.
한편 데이트 후 인터뷰에서 상철은 "영숙님이 독특한 캐릭터다. 한번 꺾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래서 말을 놓아보려고 한 게 그러면 오빠 노릇을 할 수 있으니까. '말 편하게 할게'라고 하니까 '하지 마세요'라고 해서 역으로 꺾였다"라고 고백, 데프콘 등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어 "'고양이에요 저에요?'라는 질문에 한번 더 꺾였고, 커피를 페이스에 맞춰서 안마셨다고 그때 살짝 당했다.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사육당하는 느낌도 받았는데 그게 좀 스릴 있고 묘하다"라고 여전한 직진 모드를 표현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