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점원이 '잔액이 부족하다'고 직접적으로 말해서 민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잔액 부족한데요 말하는 거 센스 없지 않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의 말에 따르면, 카드로 결제를 해야 하는 금액에 비해서 계좌에 남아있던 잔액이 부족했고 가게 점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잔액이 부족하다'라고 말한 상황이었다.
A씨는 "잔액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센스 없는 행동이 아니냐"라며 "사람들이 많은데 '잔액 부족하다'고 너무 크게 말해서 너무 부끄러웠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것이 아니냐", "잔액 부족을 잔액 부족이라고 하지 왜 뭐라고 하냐. 그게 싫으면 미리 충전해놓으면 안되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남 눈치를 봐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냥 내가 부끄러울 뿐이다."라고 답했다.
A씨의 게시물이 크게 화제가 되자 그는 "갑질하는 것, 돈 없어서 부끄러운 것, 자존감 낮은 것, 남 눈치 보는 것 모두 아니다. 자격지심과도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라며 "정작 계산해주는 사람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없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건 내 감정과 관계없지 않냐. 그냥 순간적으로 계좌에 잔액 없는게 공개된 기분이라 민망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한편,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부끄러웠던 경험 때문에 (아르바이트 할 때) 결제가 안되는 카드라고 말했다.", "결제 안된다고 돌려서 이야기하면 못알아듣는 사람들이 있다.", "생각보다 이런 문제로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온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