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래퍼 크라운제이가 본격적인 복귀 신호탄을 쐈다.
크라운제이가 13일 힙합 R&B 뮤직 레이블인 더 플라이스트 뮤직 그룹(이하 T.F.M.G) 설립 소식을 전했다.
T.F.M.G에는 크라운제이 외에 현직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SBS '그 해 우리는' tvN '소용없어 거짓말' 등을 제작한 빅오션이엔엠, 음악 IP비즈니스 회사 유엠에이지가 설립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크라운제이는 자신의 성공과 실패, 모든 경험과 경력을 압축해 설립한 T.F.M.G에서 자신의 음악활동 뿐 아니라 가족이 될 아티스트를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수차례 밝혔다.
크라운제이는 2006년 '원 앤 온리'로 데뷔,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스웨그로 주목받았다. 특히 2008년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으로 인기가 수직상승, '플라이 보이' 앨범까지 성공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암흑기는 금방 찾아왔다. 2010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돼 활동을 중단했고, 2011년에는 전 매니저 폭행 및 1억원짜리 요트를 강제로 양도하려고 한 공동강요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다행히 매니저 폭행 사건은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공동강요혐의는 유죄판결을 받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전 매니저가 도박빚을 갚지 못해 크라운제이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폭로하고, 그래도 별 타격이 없자 자기자신을 폭행해 크라운제이를 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이미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은 뒤였다.
실제 크라운제이는 2015년 기나긴 공백을 깨고 발표한 '라이프 오브 럭셔리 온리', 2017년 전 매니저와 있었던 일을 소재로 한 '트러스트 노바디', 2022년 언에듀케이티드키드와 창모가 참여한 더블 싱글 '버스트 잇' 등을 드문드문 발표했으나 이렇다할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그의 음악 스타일에 대한 견해가 갈린 것은 둘째치고 긴 공백기로 대중에게 많이 잊혀진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크라운제이의 새로운 도전이 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