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대 계륵이었던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몰락' 직전이다.
포그바의 현 소속팀 유벤투스는 12일(한국시각)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지난 8월20일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복용이 확인됐다.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잠정적 출전정지징계를 받았다'고 했다.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맨유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강력한 잠재력을 가졌지만, 맨유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 주전 미드필더를 꿰찬 포그바는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유벤투스 우승을 이끌었고, 포그바는 세리에 A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맨유가 다시 러브콜을 했다. 2016년 맨유 역사상 최고 이적료 8900만 파운드를 기록하면 이적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계륵이 됐다. 입단 3년 차까지 30경기 안팎을 뛰었다. 3년 차는 괜찮았다. EPL 리그에서 35경기, 13골, 9도움을 기록했다.
부상이 많았고, 결정적 실책도 많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데, 화려한 드리블과 뛰어난 패스를 지녔지만, 수비 가담에 문제를 보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과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맨유와 결별했는데, 헤어지는 방식도 최악이었다. 잔류와 이적을 줄다리기했고, 결국 맨유를 떠났다.
이적료 한 푼 없이 FA로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단, 지난 시즌 불과 6경기에만 출전. 부상이었다.
완벽한 계륵이었다. 단, 사우디 오일머니의 천문학적 러브콜이 나왔다. 3년간 무려 1억2800만 파운드(약 2137억원)의 오퍼.
그러나, 포그바의 금지약물 복용으로 모든 것이 날아갔다. 계륵 끝판왕의 몰락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