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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밀 거래였나' 토트넘 16세 특급 유망주 '쇼킹' 영입, SON과 '상극' 보내는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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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결국 스왑딜이었구나.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텀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반 페리시치가 1월 고국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토트넘이 하이두크 스플리트의 16세 유망주 센터백 영입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페리시치 이적이 이와 연관됐을 확률이 매우 높다.

34세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페리시체는 지난해 여름 FA 자격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존재가 토트넘 합류의 결정적 이유였다. 콘테 감독은 3-4-3 시스템을 사용했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페리시치를 중용했다. 모든 대회 44경기를 뛰었다. 왼쪽 공격수 손흥민이 페리시치와 활동 반경이 겹쳐 부진했다는 현지 분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래도 페리시치는 팀 내 최다인 1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입지가 대폭 축소됐다. 신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윙백으로 데스티니 우도지를 점찍었다. 페리시치가 뛸 자리가 없다. 개막 후 줄곧 경기에는 나오고 있지만, 선발 출전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덜한 EFL컵 풀럼전 뿐이었다.

페리시치와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되는데, 그 전 1월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페리시치를 데려올 때 이적료를 한 푼도 안썼기에, 그를 떠나보내는데 거리낌이 없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페리시치의 고국인 크로아티이 하이두크 스플리트가 페리시치를 데려오는 데 관심이 크다고 보도했다. 페리시치는 프로 생활을 이 클럽에서 한 적은 없지만, 유스팀에서 오래 뛰어 인연이 있다.

재밌는 건 최근 현지에서 토트넘과 하이두크 스플리트의 '쇼킹딜' 사실이 알려졌다는 것이다. 루카 부스코비치리는 촉망받는 16세 센터백 유망주가 있는데, 이 선수가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파리생제르맹 등 특급 명문 클럽들 말고 토트넘에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결정. 그 배경에 페리시치가 있다는 게 현실적인 분석이다. 페리시치를 데려오고 싶은 하이두크 스플리트가 현금에 페리시치를 받는 일종의 '스왑딜'로 이번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았냐는 것에 설득력이 더해지고 있다.

부스코비치는 18세가 되는 2025년까지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경험을 쌓고, 이후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