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서 주최하는 국제 야구 대회 '프리미어12'가 내년 11월 돌아온다. 한국 야구 대표팀도 국제 대회를 맞아 일찍 준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WBSC는 12일(한국시각) "2024년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프리미어12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어12는 전세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제 야구 대회다. 초대 대회였던 2015년은 한국이 결승전에서 미국을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두번째 대회인 2019년에는 일본이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고 5대3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개최가 연기됐다가 2024년 11월 개최가 확정됐다.
3회 대회는 일본, 대만, 미국에서 열린다. A조 본선 경기가 미국(개최 장소 미정)에서 열리고, B조 본선 경기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대신 B조의 개막전 경기는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후 타이베이로 무대를 옮긴다.
이후 슈퍼라운드와 결승전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자국 기업이 대회 메인 스폰서를 맡은 만큼, 핵심 이벤트 경기들을 나고야돔, 도쿄돔에서 치르게 됐다.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11월 24일이다.
미국, 일본 그리고 대만은 최근 국제 대회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올해 3월에 열렸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역시 이 3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며 대회 개최를 이끌었다. 내년에 열릴 프리미어12 역시 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국제 대회를 이끌만한 마땅한 경기장이 부족한데다 날씨의 영향 또 그간 국제 대회 유치시 큰 흥행을 하지 못했다는 점 등 여러 요인으로 소극적인 상태다.
하지만 초대 챔피언이자 2회 대회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던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찍부터 프리미어12 준비에 돌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가장 최근 열린 대회인 WBC에서도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KBO가 다시 국가대표 감독 전임제 카드를 꺼내든만큼 새로운 사령탑이 확정되면, 일단 내년 프리미어12에 초점을 맞춰 대회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KBO리그 일정도 이에 맞춰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