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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해 보였던 KIA, NC의 약진→롯데, 한화, 삼성의 집단 좌절...'한때 1위' SSG의 5위 마지노선, 두산만 마지막 희망, 상하위 사이 폭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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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즌 후반, 하위팀이 5강으로 도약하기 힘든 이유가 있다.

통제해야 할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기 팀만 잘한다고, 5위 한팀만 잡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5위와 해당 팀 사이에 끼어 있는 팀들이 한꺼번에 부진해야 가능성이 생긴다.

타깃이던 5위팀이 더 위로 올라가 버리면 최악이다.

애당초 게임 차가 더 컸던 3,4위 팀이 5위로 내려오게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5위와의 거리는 더 멀어지게 된다.

지금이 딱 그런 형국이다.

4,5위를 다투던 NC와 KIA가 지난 10경기에서 8승2패로 동반 상승하며 3,4위로 한계단 씩 올라가 버렸다.

대신 전반기 내내 LG와 1,2위를 다투던 절대 2강 SSG가 최근 부진 속에 슬며시 5위로 내려 앉았다.

롯데, 한화, 삼성 등 시즌 막판 기적 같은 5강 진입을 꿈꾸던 하위 팀들.

애당초 잡으려고 생각조차 안했던 팀이 바로 SSG였다. 지난 6월25일까지도 선두를 달리던 팀.

시즌 반환점을 돌기 직전이던 6월25일 당시 선두 SSG는 4위 롯데와 9게임 차, 9위 한화와 14게임 차, 10위 삼성과 16게임 차로 멀찌감치 엎서 있었다.

그 엄청났던 지금은 승차를 조금은 줄였지만 여전히 먼 거리다. 그 팀이 5위로 내려와 타깃이 되니 하위팀들로서는 마지막 가을의 꿈을 다소 일찍 접어야 할 판이다.

11일 현재 5위 SSG에 7위 롯데는 8경기 차, 한화와는 9경기 차, 삼성과는 13경기 차로 뒤져 있다.

SSG가 1위였던 6월25일 당시 승차보다는 조금 줄였지만 여전히 따라가기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다.

5위 SSG를 3게임 차로 쫓고 있는 두산 베어스만 하위 5개 팀 중 유일하게 가을야구 희망을 품고 있는 팀이다.

전반기 한때 꼴찌까지 했던 KT의 7,8월 대약진과 최근 급피치를 올리는 NC KIA의 선전이 상하위 팀들 간 건널 수 없는 큰 강을 만들었다.

시즌을 23~25경기를 남겨둔 세 팀. '고춧가루'란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최하위 키움에 이어 삼성, 한화, 롯데에도 어울릴 시점이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