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루 전용 품종인 '가루쌀'이 식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 밥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분쇄해 가루를 만들 수 있는 가루쌀은 제조 시 공정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중 가루쌀로 만든 빵은 일반 쌀로 만든 빵보다 촉촉하고 식감이 부드럽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달 가루쌀 식빵과 가루쌀 휘낭시에 등 미각제빵소 가루쌀 베이커리 2종을 출시했다.
대전지역 유명 제과점인 성심당은 가루쌀을 활용해 초코米(미)마들렌, 쌀米쉬폰 등을 선보였다.
농협식품은 가루쌀로 우리쌀칩 현미맛, 양파맛 등 스낵류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더미식' 브랜드로 여러 제품을 출시해 온 하림도 최근 가루쌀 라면을 시장에 선보였다. 신제품은 '닭육수 쌀라면' 2종으로, 밀가루와 가루쌀을 배합해 면을 제조했다.
향후 가루쌀 제품 출시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소득을 안정화하기 위해 '가루쌀 제품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5개 식품사가 사업에 참여 중이다. 참여 기업 가운데 SPC삼립은 현재 추가 제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업체도 사업에 참여해 가루쌀 라면을 개발 중이며 해태제과는 사업 지원으로 가루쌀 오예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가루쌀이 밀가루 수요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에는 가루쌀 생산과 제품개발 지원을 더 강화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