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여름 프리시즌 투어 중 유독 '뉴파리지앵' 이강인(파리생제르맹)에게 관심을 보였던 두 명의 스타가 모두 파리를 떠났다.
브라질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세운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전격 이적하며 6년간의 파리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데 이어 핵심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가 카타르로 떠난다.
이탈리아 언론인 니콜로 스키아는 9일(현지시각) 베라티가 카타르 클럽 알아라비로 이적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적 완료'를 뜻하는 '던딜'이란 표현을 썼다. 이적료 5000만유로(약 710억원), 연봉 3000만유로(약 430억원)에 2026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스포츠방송 'ESPN'와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같은 날 'PSG와 알아라비가 이미 10일 전에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알아라비 구단은 다음주까지 이적이 마무리되길 고대하고 있다. 베라티는 아직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와 베라티는 지난 7월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을 살뜰히 챙겨준 선수들이다. 부산에서 열린 PSG와 전북의 쿠팡플레이 친선전을 앞두고 두 선수가 이강인에게 '론도'(공 돌리기 훈련)를 같이하자고 매달리는 모습이 국내 취재진에 포착됐다.
훈련장에서 툭하면 서로에게 스스럼없이 장난치는 사이로 발전했다. PSG의 두 핵심 자원의 관심 속 이강인은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브로맨스'에 대해 "왜 친해졌는지 모르겠다.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환영해주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강인이 합류한 PSG는 변화의 한복판에 서있다. 스타 선수 영입 정책을 버리고 이강인과 같이 젊고 유망한 선수들로 스쿼드를 채워가고 있다. 지난시즌 PSG 유니폼을 입었던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세르히오 라모스(세비야) 등은 계약만료와 함께 이미 팀을 떠났다.
지난달 왼쪽 대퇴사두근(허벅지 앞 근육) 부상을 입은 이강인은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7일 구단 SNS를 통해 이강인이 회복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이 대표팀에 언제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합류 시기는 13일 정해질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