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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하이킥' 후 연기 그만두려했지만, '배우 인생 끝났다'는 말에 오기 생겨" ('떴다! 캡틴 킴')[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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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정일우가 "연기 그만 두려했지만, '정일우 배우 생활 끝났다'는 말에 오기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9일 방송된 MBN '떴다! 캡틴 킴'에서 김병만,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는 뉴질랜드 'SLIPPER ISLAND(슬리퍼 아일랜드)'를 방문해 '대자연 속 파라다이스'를 만끽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슬리퍼 섬에 도착한 멤버들은 섬을 둘러봤고, 그때 김병만은 멤버들의 저녁을 위해 바다로 향했다. 성게, 쥐치, 레드모키를 잡은 김병만은 모닥불 생선구이를 준비했다.

그때 김병만은 "나 같으면 여행 와서 요리를 이렇게 많이 하면 솔직히 짜증날 법도 하다"면서 2주 동안 매일 저녁 식사를 만든 정일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정일우는 "이번에 올 때 멤버들을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했다. 2주 넘게 같이 지내야 하는데 나는 이들에게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면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었던 건 요리더라. 여행 오기 한 달 전부터 메뉴를 짰다. 2주 동안 매일 요리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래도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병만은 정일우에게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본인을 알려준 것도 있지만, 그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까 이미지 변신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더라"며 물었다. 이에 정일우는 "20대 때 '하이킥'을 하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때 이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면서 "나는 정말 재능도 없고, 나보다 끼 많은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뭘 어떻게 더 해나갈 수 있지 싶었다"면서 데뷔작을 통해 받았던 수많은 관심과 기대로 부담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정일우는 "부모님께 그만하고 유학이라도 가고 싶다고 말씀도 드렸다"며 "교통사고도 크게 났다. '하이킥' 끝나고 1년 반을 재활을 했다. 그때 한 50개 넘게 작품 제안이 왔다. 근데 그 타이밍을 못 잡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주인공 역할을 했다가 두 번째, 세 번째 역할도 했다. 배역의 크기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정일우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오기가 생기더라"며 "내가 내 의지대로 그만두려고 했던 일이었는데, 남들이 갑자기 나한테 '넌 배우 인생 끝났다'고 이야기를 들으니까 굉장히 오기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정일우는 "그때부터 순례길도 걷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나를 위한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며 "작품도 '이게 내 마지막 작품일 수 있다. 목숨 걸고 해야지'라면서 그렇게 마인드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