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벨기에의 안더레흐트 17세 이하(U-17) 팀이 도쿄 베르디(일본)를 잡고 정상에 올랐다.
르네 페테르 감독이 이끄는 안더레흐트 17세 이하(U-17) 팀(벨기에)은 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도쿄 베르디 U-17 팀(일본)과의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결승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안더레흐트는 6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40주년을 맞이해 K리그 유스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개최했다. FC서울, 수원 삼성,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부평고 등 국내 6개 팀이 참가했다. K리그 올해의 유소년클럽상 1~4위 및 개최지역 연고 2개 구단이다. 유럽에선 4개팀(레알 소시에다드, 발렌시아FC-스페인, RSC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튼-잉글랜드)이 함께했다. 아시아 2개팀(도쿄 베르디, 태국 촌부리FC)도 합세해 총 12개 팀이 실력을 겨뤘다.
안더레흐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유일한 '무패'팀이었다. 발렌시아(1대1 무)-포항 스틸러스(1대0 승)-전북 현대(2대1 승)-촌부리(5대0 승)-인천 유나이티드(0대0 무)를 상대로 3승2무를 기록했다.
베르디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수원 삼성(2대1 승)-레알 소시에다드(3대0 승)-부평고(1대1 무)-울버햄턴(0대1 패)-FC서울(2대0 승)과 격돌했다.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다.
안더레흐트는 4-3-3 전술을 활용했다. 데본 드 코르트, 루카 베레이켄, 가시무 실라가 공격을 이끌었다. 아부바카르 콘테, 제프 러크스, 모하메드 와키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뤼도빅 윌라-웨트샤이, 아마트 밀리시치, 스티브 리케벨리, 바질 브로닌크스가 위치했다. 골문은 미셀 한트옌스가 지켰다.
베르디도 4-3-3 포메이션이었다. 스기야마 마하로, 츠치야 히카루, 아이하라 히나타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허리에는 치바 히로키, 와타나베 다이키, 마스다테 간타가 위치했다. 수비는 나카무라 소시로, 이토 심페이, 사카마키 유즈키, 코바야시 켄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야마자키 류세이가 착용했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대결이었다. 양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180도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었다. 안더레흐트는 속도와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노렸다. 일본은 아기자기한 패스에 상대 측면을 공략해 골을 노렸다. 일본은 전반 10분 다이키, 안더레흐트는 전반 25분 밀리시치의 헤더슛으로 상대 골망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안더레흐트는 실라 대신 나임 엘 아파키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베르디는 히나타 대신 치바 다이스케가 경기에 나섰다. 두 팀은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벤치의 수싸움도 거세졌다. 안더레흐트가 후반 9분 밀리시치 대신 야니스 부라르를 넣었다. 베르디도 히로키, 간타를 빼고 다구치 게이타, 기노시타 하루나를 투입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안더레흐트는 베레이켄 대신 틸라노, 베르디는 소시로 대신 나미가와 료가 들어왔다. 뒷심에서 웃은 건 안더레흐트였다. 후반 31분 콘테의 크로스를 틸라노가 헤더골로 완성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안더레흐트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