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뭐라도 남기리' 이상윤이 바이크 여행 중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뭐라도 남기리'에서는 바이크를 타고 여행으르 떠난 김남길, 이상윤의 모습이 담겼다.
김남길은 "이게 얼마 만에 바이크냐"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이상윤과 시골길을 달렸다. 이상윤 역시 "바이크 타고 가서 거기 계신 분들 만나고 얘기도 듣고 한다는 게 기대가 됐다. 인생을 배워온다는 느낌"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중간에 마을 사람들을 만나 간식을 얻어 먹은 두 사람. 마을 사람들에게 김남길은 "이 친구가 끗발이 좋다"고 이상윤을 가리켰다. 이에 이상윤은 "제가 끗발이 세다"고 인정했고 김남길은 "그래서 좋은 역할을 맡는 거 같다. 나는 맨날 거지 이런 역할만 맡는데"라고 토로했다. 떠나는 두 사람에게 마을 사람들은 양손 무겁게 간식을 싸주는 인정을 베풀었다.
이어 두 사람은 배를 타고 섬 주민의 택배를 전달해주는 김상준 집배원을 만나 함께 섬으로 들어갔다. 마을 풍경을 보던 김남길은 "이런 데서 살아보고 싶다"며 즉석에서 영화 '해적' 속 대사를 읊기도 했다. 수로 60km을 매일 배로 오가며 우편물을 배달한다는 김상준 집배원. 두 사람은 김상준 집배원을 도와 함께 우편물을 배달했다.
집배원은 "우리 아버지는 젊었을 때 일을 잘 안 하셨다. 그러니 우리가 일을 해야지 어렸을 때부터. 열살 때부터 지게질을 배웠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사람은 태어나서 한 번은 고생을 해봐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어려서부터 호강한 사람은 커서도 호강하지 않냐. 그런 사람들은 우리의 삶을 모른다. 그 사람들 나름대로의 삶을 사는 거고 우리는 일을 하라고 타고 났으니까.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누구한테 피해 안 주고 내가 맡은 거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김남길은 "좋은 어른이라는 게 내가 생각하기엔 다른 게 없다 생각한다. 저렇게 사셨으니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셨으니까. 인정 받고 존중 받아야 한다"며 "배운다라는 건 꼭 무슨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된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운다"고 밝혔다.
첫날을 마무리하며 김남길은 "단순하게 바이크 여행만 생각하고 왔는데. 물론 바이크를 타고 이런 데를 와서 좋기도 한데 우리는 많은 분들을 만난다 하지만 연예계에 있는 분을 많이 만나지 않냐. 배우를 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도움이 될만한 얘기란 생각이 든다. 누구한테나 주어진 조건이 똑같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다"고 감명 받은 부분을 밝혔다.
다음날, 이상윤은 바이크를 타다 넘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동행한 안전요원이 비상조치를 취했고 이상윤은 "기어를 안 줄였다"고 기어 조작 실수를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상황. 이상윤은 "괜찮다"며 다시 출발했다. 김남길은 "조심해라. 한 번 넘어지면 심리적으로 트라우마 생긴다"고 이상윤을 걱정했다.
이상윤은 "약간 창피하다. 아픈 건 하나도 없는데 창피하다"고 토로했고 김남길은 "그럴 일이 아니"라고 안심시켰다.
이상윤은 "괜찮았는데 저도 당황했다. 몸은 괜찮은데 바이크가 좀 까진 게 걱정이다"고 밝혔다. 놀란 건 김남길도 마찬가지. 김남길은 "바로 앞에서 그래서 당황했다. 저쪽에서는 차가 와서 막아야 되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안전하게 넘어졌다는 말이 맞나 모르겠지만 잘 넘어져서 크게 안 다친 거 같다. 액션배우 같다"며 "모르지 뭐. 씻고 나와서 '형 여기가 아파. 저기가 아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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