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김윤아가 최근 오염수 비판 발언에 이어 또 의미심장 멘트로 논란에 올랐다.
지난 4일 김윤아는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3 렛츠락 페스티벌'에서 마지막 곡을 부른 후 앙코르를 요청하는 관객들에게 "나라에서 못하게 해요"라고 발언했다. 일각에서는 당시 공연 소음 등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 등의 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윤아는 이날 연주나 조명 없이 관객들과 앙코르곡을 함께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아의 이같은 발언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또 한번 등판해 비판에 나섰다. 앞서 후쿠시마 오염수 비판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김윤아의 이번 발언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하고 반박에 나선 것이다.
전여옥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윤아가 지난 3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래 11곡 실컷 부르고 앙코르 요청에 '나라에서 못하게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며 "후쿠시마 괴담 퍼트리고는 참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래도 하고 돈도 벌고 먹방 예능까지 찍어놓고 나라가 앙코르 곡을 못 부르게 했다는 이야기냐"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자숙이라는 것도 했지만, (김윤아는) 오는 23일에도 공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가짜뉴스 김윤아한테도 자유를 주는 훌륭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달 24일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러너+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윤아는 'RIP 地球(지구)'라고 적힌 사진을 게재하며 분노를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김윤아가 분노한 이유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기 때문.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에 따라 24일 사전 작업을 거쳐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오후 1시께부터 방출하기 시작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약 12년 반, 지난 2021년 4월 해양방류를 정식 결정한지 2년 4개월 만이다.
김윤아의 소신발언에 비판과 응원이 엇갈렸다. 하지만 김윤아는 악플러에게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 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에요?"라고 댓글을 남기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에도 전여옥은 김윤아를 비판했다. 그녀는 "김윤아 씨는 며칠 전부터 분노에 휩싸여있었다고 하는데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분노했어야 한다"며 김윤아가 2016년 올리브TV '원나인 푸드트립'에서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음식을 먹는 영상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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