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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면접 갔다 성폭행 당한 전교 1등 효녀, "가해자 성병 옮아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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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르바이트 면접을 갔다 성폭행 피해를 당한 10대 여성 A씨가 가해자로부터 성병에 옮아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이 나왔다.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A씨 유족들의 인터뷰를 다뤘다.

A씨는 4월경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스터디 카페 총무' 구직 이력서를 게재했다. A씨는 학원도 다니지 않으면서 전교 회장에 전교 1등까지 하던 모범생이었다. 건축사를 꿈꾸던 A씨는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결심했고, 집안 형편에 도움이 되고자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A씨의 꿈은 30대 남성 B씨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 B씨는 자신을 스터디 카페 관계자라고 속여 A씨에게 접근, 부산 진구의 한 스터디 카페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B씨는 면접 도중 A씨에게 "커피만 마시며 얘기만 몇 마디 나눠도 돈을 편하게 벌 수 있다"며 커피방 아르바이트를 제안, 옆건물 3층에 간판도 없는 퇴폐영업소로 A씨를 끌고 갔다.

유족들은 "B씨가 A씨를 데리고 갔고 이미 건물 안에 있던 험상궂게 생긴 남자 2명이 바로 문을 잡가버리고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것'이라며 거기서 바로 성폭행을 했다"고 털어놨다.

범죄 피해 후 큰 충격을 받았던 A씨는 한달 뒤 몸에 이상 증상을 느꼈고 산부인과에서 성병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됐다는 검진 결과가 나온 날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그 일을 당한 뒤 이상을 느껴 자기 이상징후를 인터넷에 쳐봤더니 일종의 성병 종류 같다고 했다. 기억을 떠올려보니 그때 3명 중 1명이 헤르페스 2형 특징을 갖고 있었다더라. 입가에 수포가 있고 주변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가족들에게 말도 못하다가 산부인과 검사 결과가 나온 날 바로 와서 뛰어내렸다. 경찰 확인 결과 구속된 피의자는 헤르페스 2형 성병 감염자가 맞았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처음부터 성폭행한 뒤 성매매를 시킬 목적으로 A씨에게 접근한 것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B씨는 체포된 뒤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구속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경찰은 통신기록 및 지인 증언 등 보강수사를 통해 B씨가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까지 확인하고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2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