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토트넘과 아스널은 비슷한 전력이다."
영국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각) 이렇게 보도했다. 한국 A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의 평가다.
그는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아스널은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현 시점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평가하기 힘들다'며 '토트넘은 환상적 코치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9월 A매치를 펼친다. 13일에는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두번째 유럽 일정을 가진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 아스널과 토트넘을 논할 때가 아니다.
잡음이 많다. 한국에서 머물 것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해외파를 본다는 명목으로 해외에서 체류했고, 대표팀 명단 발표 등 기자회견도 원격으로 했다. 게다가 외국 방송사 패널 출연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집중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EPL의 토트넘과 아스널을 거론했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있다.
물론, 성적이 난다면 이같은 약점은 가볍게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무승이다. 2무2패를 기록했다. 위기론이 나온다.
그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영국 BBC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유럽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경질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의 전술과 선수 기용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선수들 경기력은 만족한다. 중요한 것은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했다.
단, 그 시점까지 감독직을 유지해야 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