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의 연승을 저지하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3대0으로 이겼다. 최근 불펜에서 뛰다 이날 대체 선발로 낙점된 최원준이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불펜도 집중력을 선보이며 영봉승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2회말 양석환이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고, 두 번의 호수비를 펼친 우익수 조수행이 번트 내야 안타로 멀티 히트를 만들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했고, 시즌전적은 56승1무56패가 됐다. 최근 9연승 중이었던 KIA는 양현종이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9연승을 마감한 KIA의 시즌전적은 57승2무51패.
두산은 2회말 선두 타자 양석환이 양현종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145㎞ 직구를 공략, 좌측 폴대에 맞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하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KIA는 4회초 2사후 나성범의 안타에 이어 최형우가 우측 펜스 직격성 타구를 만들었으나, 조수행의 호수비에 막혀 동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4회말 허경민의 좌선상 2루타와 조수행의 번트 내야 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의 1루수 땅볼 때 허경민이 홈을 밟자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KIA는 5회초 2사후 오선우 김태군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원준까지 우중간 타구를 만들면서 동점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조수행이 타구를 걷어내면서 위기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6회초 투구를 준비하던 최원준이 오른손 중지 물집이 터지는 변수 속에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김명신이 6회, 김강률이 7회를 막아내면서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결국 두산이 7회말 쐐기점을 뽑았다. KIA 김대유를 상대로 조수행이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출루했고 정수빈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득점권 포지션을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박지훈의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KIA 장현식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3-0을 만들었다.
KIA는 8회초 최원준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최형우가 구원 등판한 두산 정철원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추격점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9회 다시 등판한 정철원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3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