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PSG행 후회해!"
충격이다. PSG가 야심차게 영입한 우스만 뎀벨레가 PSG행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바르셀로나를 여전히 그리워 하고 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과 미국 포브스지는 6일(이하 한국시각) '전 FC 바르셀로나 스타 우스만 뎀벨레가 바르셀로나를 그리워하며, 이번 여름 PSG에 합류한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또 '뎀벨레는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뎀벨레 이적을 허용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뎀벨레는 PSG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 매체는 'PSG에서 194분을 출전했다. 하지만, 뎀벨레는 골 혹은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삶을 그리워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했다.
뎀벨레의 PSG 적응은 만만치 않다. 2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포지션 경쟁자들이 많다.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의 위치가 어느 정도 굳건했다. 하지만, 곤살로 하무스,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바르콜라, 랜달 콜로 무아니 등과 경쟁하고 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에서 뎀벨로는 최전방에서 역할이 많았다. 프리 롤도 받았다. 하지만, PSG에서는 킬리안 음바페가 중심이다. 뎀벨레는 음바페와 무조건 맞춰야 하고,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
이 매체들은 '그라운드 안팎의 여러가지 이유로 뎀벨레의 PSG 생활은 만만치 않다'고 했다.
부상으로 '개점 휴업'하고 있는 이강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왼쪽 윙어로 출발했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단, 뎀벨레가 들어오면서 이강인의 포지션 변경이 예상됐다.
윙어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뎀벨레가 1순위 후보였다.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치면서 효율의 문제가 대두됐다. 게다가 강력한 탈압박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강인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다. PSG는 중원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크랙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가 이탈한 상황이다. 슈퍼 크랙 두 명이 없어졌다. 킬리안 음바페가 가세했지만,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찢고 기회를 창조적으로 만들어내는 플레이는 부족하다. 때문에 이강인의 중앙 이동 확률이 높아졌다. 물론, 이강인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 플랜은 조금 미뤄졌다.
뎀벨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윙어다. 하지만, 부상 변수가 많고, 기복이 심하다. 즉, 안정성 측면에서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뎀벨레가 PSG 적응에 문제가 생긴다면, PSG의 플랜은 다시 재조정되어야 한다. 이강인이 본격적으로 복귀하는 시기에 많은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23일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전치 4주 정도가 예상됐지만, 빠르게 부상 부위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3일 PSG 측은 '이강인이 공을 가지고 하는 훈련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