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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특별시의 부활' 팬프렌들리 맛집 대전, K리그1에서도 '최고 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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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1에서도 통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명실상부 최고의 팬 프렌들리 구단으로 인정받았다.

대전은 5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하나원큐 K리그 2023' 2차 클럽상 결과,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차지했다.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1차 심사위원회 평가(40%), 2차 그룹별 투표(기자단 40%, 팬 20%) 점수를 더해 수상 구단을 정한다. K리그1 14~26라운드간의 관중 유치 성과와 마케팅 성과를 평가한 결과, 합산점수 94.6점을 받아 2위 제주 유나이티드(88점)을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은 2021시즌 1차부터 올해 1차 클럽상까지 무려 7회 연속 '팬 프렌들리 클럽'으로 선정됐던 울산 현대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K리그 정상에 올랐다.

대전에게 의미있는 상이었다. 올 시즌 마침내 K리그1으로 승격한 대전은 2023년을 '축구특별시 부활의 원년'으로 삼았다. 대전의 팬 친화적인 행보는 정평이 나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에 있었던 대전은 K리그2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싹쓸이 했다. 2021~2022시즌 1차부터 3차까지 연속 수상했으며 이를 통해 K리그 전체 구단 중 최고의 '팬 프렌들리 구단'에 주어지는 '통합 팬 프렌들리 상'도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대전은 K리그1 입성 후에도 다양한 마케팅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그 결과 2022년과 비교해, 무려 496%의 관중이 증가했다. 대전은 지금까지 무려 18만5996명의 관중을 모으며 K리그 관중 순위 4위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지난 1차 클럽상에서 울산에 밀려 아쉽게 2위를 차지했던 대전은 2차 클럽상 선정을 앞두고 제대로 칼을 갈았다. 기존의 MD샵 리뉴얼, 종합안내소 'HANA LOUNGE' 신설 등 팬 친화 경기장 시설 개선 등은 물론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흥행에 성공한 '스타 마케팅'이었다. 대전은 6월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6라운드에 배우 이도현을 초청한데 이어 7월12일 전북 현대와의 22라운드에서 '대전의 딸'이자 그룹 아이브의 '대세' 안유진을 초청해 '대박'을 쳤다. 전북전은 평일 경기였음에도 무려 2만592명의 관중이 찾았다. 2023년 대전 최다 관중이자, K리그1 평일 최다 관중이었다. 승강제 도입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K리그1 역대 평일 관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올 시즌 대전 최고의 영입'이라고 할 정도로 안유진 효과는 놀라웠다. 예매 시작 5분만에 1층 전 좌석(1만4924석)이 매진될 정도였다.

지역 대표 프로구단으로 팬 소통 강화 및 사회적 가치 창출도 강화했다. 매 홈경기마다 대전지방보훈청 '영웅의 날', 공주시 '공주시의 날' 등 지역 사회 단체, 기관과 브랜드 데이 개최를 통해 상호 홍보 및 협력체계 구축했다. 아이들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 클리닉 '하나드림스쿨', 여성 동호인 대상 축구 클리닉 '왓 위민 원트' 등을 진행하며 지역 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이어갔다. '지역 축제 참여', '찾아가는 팬 미팅' 등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활동도 전개했다.

그 결과, 대전은 팬-관중-마케팅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이번 '팬 프렌들리 클럽'상 수상이 이를 증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