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랜 시간동안 희생양이었다."
'맨유 에이스' 제이든 산초가 아스널전 패배 후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텐하흐 감독이 산초가 훈련장에서의 경기력으로 인해 4일 아스널전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비판한 직후다.
맨유는 4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 전반 27분 래시포드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1분 만에 외데가르드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후반 추가시간 데클란 라이스,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잇달아 극장골을 허용하며 1대3으로 패했다. 산초는 이날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텐하흐 감독은 잉글랜드 국대 공격수 산초가 왜 교체 멤버로 벤치에도 앉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잔인하리 만큼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훈련장에서의 퍼포먼스로 인해 우리는 그를 선발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맨유에서는 매일 높은 레벨의 경기력에 도달해야만 한다. 최전방 공격수를 선택해야 했고, 그는 이번 경기에선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감독의 비판에 산초가 행복하지 않았을 것은 불보듯 자명한 일.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격한 반응을 올리며 감독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산초는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면서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주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고 썼다.
'이 문제에는 내가 언급하지 않을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 돼왔는데 이건 불공평하다(I've been a scapegoat for a long time which isn't fair!)'며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웃는 얼굴로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뿐'이라면서 '코칭스태프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존중하고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으며 매주가 도전이란 걸 알지만 그 도전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썼다. 이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맨유 배지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날 아스널전에는 18세의 댄 고어와 또다른 영건 한니발 메브리가 산초를 대신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산초는 올시즌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울버햄턴, 토트넘, 노팅엄과의 3경기 모두 교체로 총76분을 뛰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