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가려면 제발 내년에 가라.'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매각에 엄청난 유혹을 느끼고 있다. 선수 본인도 마찬가지다. 초조한 사람은 한 명, 위르겐 클롭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시즌이 시작됐고, 이적 시장도 닫힌만큼 가더라도 내년 여름에 갔으면 한다는 입장이다.
리버풀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의 1억5000만파운드 제안을 거절했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초강력' 베팅을 했지만, 리버풀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이적 시장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사우디로 이적하는 건, 다음주 목요일까지 가능한 일이다.
올 여름에는 리버풀이 살라를 팔 의지가 전혀 없다고 알려졌지만, 알 이티하드가 단념하지 않았다. 이적료 2억파운드(약 333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제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이적료가 현실이 되면 살라는 네이마르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선수가 된다. 알 이티하드는 이적료 뿐 아니라 연봉으로도 살라를 세계 최고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품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리버풀이 실제 2억파운드 제안을 받으면, 재정적인 관점에서 훌륭한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거래가 승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현장의 클롭 감독은 1월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수 없으니 구단이 확고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살라는 공개적으로 사우디 이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친구들에게 사우디에 대한 관심을 얘기했다고 한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에게 무려 150만파운드(약 25억원)의 주급을 지급할 준비를 마쳤으며, 살라는 자신이 이적할 시 사우디 리그의 '간판'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집트 출신 살라는 아랍 권역 국가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매체는 클롭 감독도 이번 시즌 살라를 지키는 시나리오는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년 여름에는 그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체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에서는 올 여름 파비뉴, 조던 헨더슨, 호베르트 피르미누가 이미 사우디행을 선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