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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김비오, 2타 뒤진 18번 홀 이글→연장 승리, '10언더파' 괴력 황중곤 꺾고 시즌 첫승, 통산 9승째[LX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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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비오, 그는 승부사였다.

김비오가 극적인 18번 홀 이글로 동타를 만든 뒤 연장 승부 끝에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3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729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이글 1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이날 노보기 속에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10언더파 62타를 친 황중곤과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티샷 OB를 낸 황중곤이 보기를 범하는 사이 안전하게 끊어가는 파 세이브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올시즌 첫 승이자, 2021년 11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후 1년 10개월 만에 거둔 통산 9승째.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비오는 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하지만 이후 14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으며 3타를 줄였다. 하지만 18번 홀(파5) 티샷을 앞둔 그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이날 무려 10타를 줄이며 선두로 라운드를 마친 황중곤에 2타나 뒤져 있었기 때문이다.

김비오는 역전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18번 홀에서 티샷을 300야드나 날렸다. 세컨드 샷을 홀 컵 약 2.5m 옆에 붙이며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우승을 예감하던 황중곤을 당황케 한 순간.

첫번째 연장전은 두 선수 모두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두번째 연장전에서 황중곤의 티 샷이 OB가 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하이브리드를 잡고 세컨샷을 한 김비오는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챙겼다.

함정우가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로 20언더파 268타로 단독 3위. 이태희가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269타 단독 4위에 올랐다.

지난주 KPGA 군산CC 오픈 우승자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장유빈은 아마추어 선수로는 사상 첫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