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무어(영국 번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원톱'으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의 머리 속에는 공간 밖에 없었다. 공간을 확보해 동료들이 더 쉽게 뛰게 하려는 생각이었다. 결국 해트트릭을 이끌어냈다.
토트넘은 2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번리 터프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3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났다. 그는 "항상 공간을 벌ㄹ려두고자 한다. 플레이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더 많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원톱으로 나와서 해트트릭을 기록했어요. 어떤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나요?
▶스트라이커에서 뛸 때나 윙에서 뛸 때나 항상 공간을 조금 많이 벌려두고 저희 미드필더들이 조금 더 볼을 쉽게 받고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뒷공간들도 많이 생기다 보니까 그런 움직임들을 좀 많이 가져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저한테 볼이 오든 안 오든 상대 수비수들을 벌려놓으면 저희가 조금 더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거든요. 이 때문에 그런 움직임들을 주로 했었는데 밑에 있는 선수들이 워낙 게임을 잘 풀어서 저희가 경기를 수월하게 했던 것 같아요.
-오늘 3골을 넣으면서 호날두나 드로그바 등 쟁쟁한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골 기록을 넘어섰어요. 특히 롤모델인 호날두를 넘어섰는데요.
▶제가 항상 우러러보고 지금도 항상 존경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요. 제가 그 기록으로 인해 그 선수를 뛰어넘었다라는 건 절대 아니거든요. 분명히 좋은 의미이긴 하지만요.
앞으로 제가 선수생활 할 동안은 최대한 더 많은 골들을 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기록은 어디까지나 누군가는 깰 기록들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현재 현역에서 뛰고 있을 때만큼은 더 많이 노력해서 더 많은 골들을 기록하고 싶어요.
-이제 대표팀으로 갑니다. 웨일스와 먼저 맞붙는데요. 토트넘 동료 벤 데이비스가 웨일스 대표팀 소속이잖아요. 어떤 이야기 없었나요?
▶아니요. 특별한 얘기는 안 하고요. 사실 어떻게 보면 같은 소속팀에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 경기에 만나서 한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거든요. 선수들도 엄청 기대하고 있고 저도 대표팀에서, 또 영국에서 경기하는 것만큼 엄청나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서로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주중 컵대회에서 탈락했습니다. 충격이 컸을 것 같아요. 어떻게 팀분위기 추스렸나요?
▶사실 상당히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부분들이 가장 크게 작용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따로 제가 따로 요구한 건 없었지만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었어요.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해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런 모습을 오늘 경기장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또 얻어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 번링에서 1대 0으로 지고 시작하는 거는 어디까지나 저희가 원하는 사항들은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5대 2라는 큰 점수차로 이길 수 있었다는 건 분명히 저희한테 그런 좋은 어떻게 보면 타라타라고 하죠 그런 것들이 잘 작용한 것 같아서 앞으로 이런 것들을 어찌 보면 오늘 경기에서도 분명히 좋은 레슨이 됐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어려운 사람들이랑 항상 이겨내고 좀 부딪겨서 항상 이겨내려고 노력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