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막바지까지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안우진(24) 수술대에 오른다.
키움은 2일 "투수 안우진이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안우진은 지난 1일 피로누적으로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청담리온정형외과를 방문했다.
치료 전 초음파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와 곧바로 MRI와 CT촬영 등 정밀검진을 진행했고, 그 결과 내측측부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 달 전 병원 검진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부위가 급성으로 악화된 거 같다고 전문의는 설명했다.
치료를 위해선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별도의 추가 검진 없이 빠른 시일 내 수술 일정과 병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구단도 안우진이 빠르고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안우진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 "시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팬분들께 죄송하다. 개인적인 성적을 떠나 팀이 어려운 시기에 빠지게 돼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 선수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수술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196이닝 15승 224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2.39 164탈삼진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200탈삼진에 도전했지만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됐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탈꼴찌에 성공한 키움으로서는 또 한 번 악재에 울상짓게 됐다. 지난해 타격 5관왕 달성과 함께 정규시즌 MVP에 올랐던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가운데 안우진까지 빠지면서 투·타 핵심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