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현장분석] 우리은행 트랜지션 vs 에네오스 높이. KB 박지수 vs 토요다 야마모토. 박신자컵 4강 한일전 핵심 포인트

by

[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박신자컵 4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한-일 대결이다.

A조 1위 아산 우리은행과 B조 2위 에네오스, B조 1위 청주 KB와 A조 2위 토요다가 맞대결을 펼친다.

2일 오전 11시부터 우리은행과 에네오스, 오후 2시부터 KB와 토요다의 경기가 열린다. 4강전의 핵심 체크포인트를 살펴봤다.

▶우리은행 vs 에네오스

지난 시즌 양국 리그를 우승한 팀들의 맞대결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BNK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에네오스 역시 토요다를 물리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박신자컵에서 에이스로 우뚝 선 박지현과 에이스 김단비가 핵심이다. 박지현은 경기당 평균 26.3점을 기록하며 득점 1위, 전체 공헌도 1위에 올랐다. 김단비와 함께 스틸도 공동 1위(평균 3.25개)를 차지했다. 김단비는 블록슛에서도 박지수와 함께 공동 1위(평균 2.5개)에 올랐다.

정통센터가 없는 우리은행은 스몰 라인업의 끝판왕이다. 강력한 압박 수비와 치열한 몸싸움, 그리고 김단비 박지현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여기에 최이샘 유승희 노현지 나윤정 등이 제 몫을 한다.

기본적으로는 물샐틈 없는 조직력이 핵심이다.

에네오스는 일본을 대표하는 빅맨 도카시키 라무(1m93)가 있다. 또 포워드 나카다 타마미(1m82)도 강력하다. 즉, 높이 측면에서 우리은행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특히 라무의 경우, 골밑 지배력과 함께 미드 점퍼 역시 정확하다. 즉, 우리은행의 트랜지션을 에네오스가 어떻게 잡을 수 있는 지가 관건. 라무와 타마미의 높이를 우리은행이 어떻게 봉쇄하는 지가 이 경기의 핵심 포인트다. 우리은행은 토요다 등 대회 초반 3연승을 했지만, A조 마지막 4차전에서 높이가 뛰어난 호주 벤디고에게 패했다. 벤디고는 이날 더블 포스트를 사용하면서 우리은행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에네오스는 베테랑 선수들이 즐비하다. 오카모토 사야카, 미야자키 사오리 등이 있다. 단, 활동력과 트랜지션 조직력은 예선에서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우리은행의 트랜지션과 패싱 게임이 에네오스의 수비를 어떻게 파괴하는 지도 승패의 최대 변수다.

▶KB vs 토요다

KB는 박신자컵 예선 유일한 전승 팀이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KB는 부활한 박지수와 강이슬을 앞세워 박신자컵 우승을 노린다.

지난 시즌 박지수는 공황장애 증세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고 체력적 부담감도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박지수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KB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가 칼을 갈고 있다"고 했다. 강이슬 역시 박지수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는 점점 농익고 있다. KB는 그동안 박지수와 강이슬에 대한 의존도가 심했다.

하지만, KB는 염윤아 김예진 등 활동량이 좋고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주전 의존도를 낮추고 수비를 보강했다. 한마디로 KB의 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허예은과 심성영을 번갈아 쓰면서, 앞선의 높이를 보강했다. 수비가 자연스럽게 강화됐다.

토요다는 야마모토 마이, 야스마 시오리 등을 중심으로 '넘사벽' 가드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야마모토의 경우, 메인 볼 핸들러 겸 핵심 득점원이다. 3점슛, 미드 점퍼가 능하고, 온 볼 상태 뿐만 아니라 오프 더 볼 상태에서도 움직임은 매우 좋다. 야스마 시오리 역시 강력한 파워와 기술로 토요다의 가드진을 이끌고 있다. 토요다는 빅맨진은 약하지만, 2대2 플레이는 상당히 좋다.

KB 김완수 감독 역시 "토요다의 앞선은 상당히 강력하다. 이 부분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KB는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내외곽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다. 토요다는 클래스가 다른 가드진을 중심으로 강력한 트랜지션과 득점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토요다의 외곽과 KB의 골밑의 맞대결이 이 경기의 핵심 포인트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