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박명수가 자신의 '화'는 상업적으로 화를 내는 '상업화'라고 밝혔다.
1일 KBS Cool FM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청취자들의 고민을 듣고 대신 화를 내주고 답변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청취자가 "요즘 그냥 이유 없이 화가 난다"고 하자, 박명수는 "이경규 형님도 집에서 나올 때부터 그냥 화가 난다고 하더라"며 이경규를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현재 이경규와 MBC 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 함께 출연 중인 박명수는 화에 얽힌 일화도 공개했다. 박명수는 "경규 형님은 녹화 중에도 진짜로 화를 낸다"며 "경규 형님이 저보고 '넌 돈을 벌기 위해 화를 내는 것'이라고 하셨다. 경규 형님은 생으로 화를 내는 생화, 저는 상업적으로 화를 내는 상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박명수는 "경규 형님은 말만 그렇게 하시지 따뜻하고 좋으신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박명수는 "우리 동네에 맛있는 분식 집이 있는데 하하 님이 방송으로 다녀간 뒤에 사람들이 많아져서 갈 수가 없다. 화난다. 하하 님 밉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읽었다. 이에 박명수는 "하하가 진짜 문제다. 걔가 사고 칠 줄 알았다. 왜 그런 데를 가냐. 안 가야지"라면서 장난을 쳤다.
이어 박명수는 "요새 먹방이 유행하면서 로컬 맛집을 찾아다니고 소개가 많이 된다. 그러면 지역경제가 좋아진다"면서도 "다만 단골 손님들이 못 가신다"라고 했다. 이에 박명수도 '토요일은 밥이 좋아'를 통해 소개했던 동태탕집을 언급했다. 3~4개월 후에 찾아갔더니, 사장님이 '방송 후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원래 오시던 손님들이 화를 내고 가신다'라며 화를 내셨다고.
박명수는 "'죄송하다. 워낙 맛있으니까 많은 분들에게 공개하고 싶었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그래도 몇 달 지나가면 안정화되면서 손님이 느는 거니까 좋은 거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보러 갔는데 뉴진스의 'ETA(이티에이)'가 나와서 뉴진스가 온 줄 알고 뛰어갔더니, 박명수가 DJ 하고 있어서 화가 났다"라는 사연도 도착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박명수는 "제가 평소 뉴진스 'ETA'를 좋아한다. 디제잉으로 리믹스해서 공연 때 틀었다"면서 "아이유 노래도 틀었는데, 그럼 그것도 아이유도 와야 하는 거냐"고 버럭했다.
특히 박명수는 "뉴진스와 아이유 다 출연료가 비싸서 못 온다. 다 같이 출연료 낮추고 같이 지방 행사 가면 얼마나 좋냐. 저는 저렴한 편"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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