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진으로 고전중인 한화 이글스가 변화를 줬다.
내야수 김인환(29)이 27일 퓨처스팀(2군)으로 내려갔다. 김인환의 빈자리를 외야수 유로결로 채웠다. 유로결은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스타팅 라인업에 8번-중견수로 올랐다. 두달 여만의 1군 경기 출전이다.
유로결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1군에 복귀했다.
최원호 감독은 "김인환이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1군에선 출전 기회를 많이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반기에 주축타자로 활약했던 김인환은 후반기들어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8월 1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6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선발보다 교체출전이 늘었다. 8월에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4푼(43타수 6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김인환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한 차례 2군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두 번째 2군행이다.
지난 주 정은원 하주석에 이어 김인환까지 1군에서 빠졌다. 최원호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한화는 8월에 팀 타율 2할3푼5리, 득점권 타율 2할5푼8리를 기록했다. 두 주축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이 막히면 공격을 풀어가지 못할 때가 많다.
최 감독은 "타자들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경험이 없는 선수가 많다보니 타격 사이클이 내려갔다가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