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에 또다시 부상 악몽이 닥쳤다.
KT의 4선발 엄상백이 갈비뼈 미세골절로 이탈했다.
엄상백은 지난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평소 가지고 있던 옆구리 통증이 심해졌기 때문이었다.
엄상백은 지난 22일 수원 KIA전서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었다. 당시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엄상백은 6회초 난조를 보여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을 1군에서 제외시키면서 "그동안 옆구리쪽이 좋지 않았는데 어깨 쪽에는 문제가 없고 던지는데 문제가 없어 그동안 던져왔다"면서 "어제 잠을 못잘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고 해서 다음 등판을 한번 쉬기로 했다"라고 밝히며 큰 부상은 아님을 알렸다.
하지만 계속되는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엄상백은 예상외의 소식을 들어야 했다. MRI,X-레이 판독 결과 8번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은 것.
현재로선 휴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엄상백의 상태를 확인하고 추후 재검진을 하고 복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단측에선 복귀까지 약 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엄상백은 올시즌 20경기서 7승6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이다. 특히 8월에만 3승을 올리면서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KT가 승패마진 -14에서 +13까지 올리며 꼴찌에서 2위로 수직상승한 가장 큰 원동력은 선발이었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이 꾸준히 5이닝 이상을 던져주면서 안정감을 보이는 사이 타선이 이길 수 있는 점수를 배주고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승리를 지켜냈다.
엄상백이 한달 정도 빠지게 되면서 모든 팀들이 부러워했던 막강 선발에 균열이 생기게 됐다. 엄상백의 공백을 메울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시즌 기존 5명과 부상으로 빠진 소형준을 제외하고 선발 등판한 KT 투수는 이선우(3번)와 조이현(2번) 주권(1번) 등이다. 이들 중 1명이 대체 선발로 나갈지 아니면 새 선발이 나설지 궁금해진다. 대체 선발은 29일 수원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