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잠깐의 휴식을 취한 대투수가 10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한화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린다. 경기를 앞두고 KIA 양현종이 외야에서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었다.
양현종은 다음날 26일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을 예고한 상태다.
프로 통산 164승(선발 162승)을 기록하고 있는 대투수 양현종은 올해 성적이 좋지 못하다.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출전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 중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두자릿 수 이상 승리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0승 달성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양현종은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더욱 성적이 좋지 못하다. 후반기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도 7.71로 대투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보여줬다. 그나마 지난 8일 LG 전 2이닝 8실점(6자책)을 기록한 경기가 우천 노게임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그 수치를 뺀 성적이다.
양현종은 지난 8월 15일 키움을 상대로 5.2이닝 7실점을 기록하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번 빠지는 결정을 했다. 부진한 성적에 체력적으로도 힘들어할 수 있는 에이스에 대한 예우였다.
양현종은 열흘 동안 2군 선수들이 있는 함평에서 훈련을 했다.
양현종은 팀의 에이스 책임감을 다하고 싶었지만 부진이 길어지자 잠깐의 휴식을 택했다.
휴식을 취한 대투수가 10일 만에 챔필에 복귀했다. 복귀한 양현종의 표정은 밝았다. 서재응, 곽정철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찾았다.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을 빼고 말할 수 없는 팀이다.
KIA는 시즌 막바지로 가고 있는 현재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5위 두산과 1.5경기 차, 4위 NC와도 2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투수 양현종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통산 164승(선발 162승)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선발 1승만 추가하면 한화의 레전드 송진우가 가지고 있는 선발 최다승 163승과 타이기록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양현종은 언제나 그랬듯 잠시 부진했지만 대투수답게 다시 마운드를 책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