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한국의료질향상학회·병원협회 '박하페스티벌' 개최…110개 병원서 의료질 향상·환자안전 고취

by

한국의료질향상학회(회장 이왕준)와 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회 박하페스티벌이 지난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110개 병원에서 25일까지 계속된다.

'우리 모두 함께 하는 의료의 질과 안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아래 진행되는 박하페스티벌은 의료 질 관리와 환자안전활동에 대한 대국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한국의료질향상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개막식에서 이왕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계의 하드웨어는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세계 각국의 표상이 되고 있으나, 의료질 관리시스템과 환자안전문화 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박하페스티벌과 함께 오는 27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의료질향상연맹(ISQua) 제39회 세계총회를 계기로 사회적 공감대와 문제의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은 "'환자안전'은 의료기관의 기본적인 덕목이자 목표인 만큼, 박하가 지니는 환자안전과 상쾌함이 페스티벌을 통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기대한다"며, "박하페스티벌의 긍정의 기운이 ISQua 세계총회로까지 잘 전달되어서 대한민국의 의료질 향상 노력이 충분히 소개되는 마중물이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하종원 병원장은 "국내 최초 JCI인증을 비롯해 그동안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노력들을 인정받아, 의미 있는 박하페스티벌의 개막식을 본원에서 가질 수 있게 된 듯 하다"며 "환자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목표를 향한 세브란스병원 전 직원의 노력을 박하페스티벌의 성공을 위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참가자들이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안전을 기원하는 실천 다짐문을 나뭇잎에 적어, 박하나무에 붙이는 순서가 진행됐다.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전국 110개 병원에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환자안전을 서약·다짐하는 '박하나무 꾸미기', 환자안전 활동을 주제로 한 포스터 전시, 환자안전 개선활동 사례 전시, '안전라운딩' 등의 환자안전 활동이 펼쳐진다. 또 200만개의 박하사탕과 일반 시민들이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는 박하 이모티콘이 학회 카카오채널을 통해 무료로 제공됐다.

협회측은 박하 이모티콘이 배부시작 1시간여 만에 준비한 5000개가 소진됐다며, 추가로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하 페스티벌'의 열기는 오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되는 ISQua 세계총회로 이어진다. 첫 프로그램으로 각국의 의료 질 관리 전문가들이 일요일 아침 일찍 서울 삼성동 일대를 함께 걷는 박하걷기대회(K-Walking Parade)가 진행된다.

국제의료질향상연맹(ISQua, International Society for Quality Assurance in Healthcare)은 전 세계 90여 개국의 의료 질 관련 학회 및 국가기관들이 참여하는, 이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조직이다. 매년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돌면서 세계총회를 개최하는데 이번 서울 총회는 2016년 일본 개최 이후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개최된다. 이번 서울총회에는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연자로 참여하는 전문가 숫자만 16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총회 첫날에는 'Korea Session'이 따로 열려, 한국 의료에 관심 있는 전 세계 참가자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개회식은 8월 28일에 열리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개막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ISQua 서울대회는 한국의료질향상학회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 의료기관인증원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한편, 학회 관계자는 박하페스티벌에서 박하의 의미는 Safety(안전)을 의미하는데, 환자안전사고를 연상했을 때 붉은색(Blood(피), 경고)이 연상되어 이 색의 보색인 민트색상(Mint)에 안전이라는 의미를 두게 되었으며, 민트의 우리 말인 박하를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