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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연속 선방' 넥스트 조현우의 등장, 1m92짜리 중3 GK 최주호 "프로+국대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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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 U-15 챔피언십 결승에서 '넥스트 조현우'가 등장했다.

울산 현대중(U-15) 소속의 골키퍼 최주호가 21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오산중과 '2023년 GROUND.N K리그 U-15 챔피언십'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2개의 결정적인 선방을 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울산의 첫번째 키커인 박현수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와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서울의 2, 3번째 키커인 권영웅과 안제민의 킥을 연속해서 선방했다. 울산은 승부차기 스코어 4대2로 승리하며 U-15 챔피언십에서 최초로 우승했다.

최주호는 "8월19일이 아버님 생신이었다. 경기 전 꼭 우승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내가 PK 2개를 막고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주호는 "하루 전 동생들이 U-14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다. 우승한 팀이 옆에서 신나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한 번 우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기에 간절히 임했다. 두 번째 킥을 막았을 때 우리가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서로를 믿었다. 원팀이었다"고 했다.

평소 승부차기에 자신감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소년체전에서 16강과 8강에서 승부차기 1개씩 선방했다. 평소에도 PK에 자신감이 있었다. 승부차기를 할 때 나 자신을 믿고 뛴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의 나이에 신장이 1m92에 도달한 최주호의 롤모델은 전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와 울산 수문장 조현우. 체격 조건이 닮았기 때문이라고. "이제 키는 그만 크고 싶다. 장점은 공중볼 능력, 단점은 파워다. 파워를 길러야 한다"고 했다.

볼보이로 가까이에서 조현우가 뛰는 모습을 지켜본 최주호는 "세이브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조현우가 유스팀 후배의 활약상을 어떻게 평가할 것 같냐고 묻자 "수고했고, 프로에 가서 보자고 해줄 것 같다. 더 노력해서 프로 선수, 나아가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천안=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