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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픽'으로 30살에 리버풀 입단→이틀만에 EPL 초고속 데뷔한 日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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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토 와타루(30)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에 깜짝입단한지 이틀만에 깜짝데뷔했다.

엔도는 20일(한국시각),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024시즌 EPL 2라운드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17분 공격수 코디 각포와 교체투입해 3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후반 13분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다이렉트 퇴장당하자 공격수를 빼고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고자 첫번째 교체카드로 엔도를 선택했다.

클롭 감독은 3대1 대역전승으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엔도는 끔찍한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오늘 아침 그와 11명의 선수가 있을 때 그의 포지션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4-4-1은 우리 대화에 없던 주제"라며 "엔도는 지난 이틀간 잠을 많이 잤을 것 같지 않지만, 경기장에서 모든 걸 던졌다"고 말했다.

엔도는 다른 누구도 아닌 '클롭 감독 픽'으로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한 선수다. 클롭 감독은 30살을 넘긴 엔도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구단주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을 소유한 팬웨이 스포츠 그룹은 젊은 선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이 30살 선수를 영입한 게)일반적이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제임스 밀너 이후 처음"이라며 "하지만 선수는 27세에서 33세가 전성기다. 엔도는 처음부터 내 리스트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당장 엔도를 위한 응원가를 만들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기다려달라. 엔도는 경기장에서 모든 걸 던질 것이고, 팬들은 그런 엔도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성공적인 안착을 확신했다.

리버풀은 이번여름 브라이턴의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에 '올인'했다. 1억파운드가 훌쩍 넘는 이적료까지 제시했지만, 결국 첼시와 영입전에서 패했다. 파비뉴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터에 사우스햄턴의 로메오 라비아마저 첼시에 빼앗기자, 부랴부랴 방향을 틀어 슈투트가르트 주장인 엔도와 이적료 1900만유로에 4년계약을 체결했다. 엔도는 리버풀이 최근 7년간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선수 중 최고령이다.

리버풀은 전반 3분만에 앙투안 세멘요에게 선제실점한 뒤 28분 루이스 디아스와 36분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골로 전반을 2-1로 앞선채 마쳤다. 맥 앨리스터 퇴장 후인 후반 17분 디오고 조타가 쐐기골을 넣은 뒤 엔도가 투입됐다. 엔도는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총 26번 볼터치 했고, 패스 성공률은 88%, 5번의 그라운드 경합 중 1번 승리했고, 3차례 볼 소유권을 잃었다.

리버풀은 맥 앨리스터의 퇴장을 항소할 계획이다. 엔도는 28일 뉴캐슬 원정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