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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실력? ERA 4점대 후반" 연속 컷 탈락 '코리안 특급', 올해는 다르다? 신한동해오픈에서 확인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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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야구 본고장 미국에서 찬란하게 빛난 '코리안 특급' 박찬호(50).

그는 소문난 골프 마니아이기도 하다. 은퇴 후 취미로 즐기기 시작한 골프 라이프에서도 '코리안 특급'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가끔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할 정도의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이런 열정은 프로와의 실력 대결로 이어졌다. 2018~2019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프로암에 한 차례씩 나섰던 그는 2021시즌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결과는 2라운드 합계 29오버파 171타 컷탈락. 아마 무대와는 다른 프로의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해 야마하 아너스K 오픈에서도 컷 탈락으로 고배를 마셨던 박찬호는 지난해에도 우리금융챔피언십(13오버파), SK텔레콤오픈(12오버파)에서 각각 컷 탈락했다. 박찬호는 "내 골프 실력은 야구로 치면 평균자책점 4점대 후반"이라며 "OB 한 방 치고, 해저드에 한 번, 나가면 3번 타자에게 홈런 맞고 4번 타자를 상대하는 기분이다. 너무 좋은데 막내딸처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올해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박찬호다. 오는 9월 인천 클럽72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박찬호는 이 대회에서 프로와 실력을 겨루는 것 뿐만 아니라, 대회 개막 전날 스킨스 채리티에 출전해 기부금을 모으는 의미 있는 활동에도 나선다.

이번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를 비롯해 아시안투어, JGTO(일본프로골프투어기구) 등 3개 단체가 공동 주관한다. 박성현 서요섭 이재경 등 KPGA 코리안투어 상위 랭커들이 출전하고, 이시카와 료, 나카지마 게이타, 가와모토 리키(이상 일본) 등 JGTO 선수들도 참가한다. 김비오와 사돔 깨우깬자나(태국), 미겔 타부에나(필리핀) 등 아시안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2022~2023시즌 PGA(미국프로골프)투어에 입성한 김성현과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남자 국가대표 장유빈도 실력을 겨룬다.

신한동해오픈은 선수 상금 3%를 기부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부천 세종병원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및 스폰서가 판매한 희망나눔쿠폰 수익금 전액도 기부할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