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주포 구자욱이 결정적인 투런포로 역대 16번째 9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구자욱은 1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5차전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2사 후 첫 타석부터 켈리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0-0이던 3회 1사 1,2루에서는 켈리의 커브를 당겨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타석을 거듭할 수록 방망이 끝이 더 달아올랐다. 5회 2사 1루에서는 켈리의 145㎞ 직구를 가볍게 당겨 오른쪽 담장 끝으로 타구를 넘겼다. 3-0을 만드는 결정적인 투런홈런. 전날까지 시즌 97안타를 기록중이던 구자욱은 이날 3타석 만에 3안타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100안타를 채웠다.
1군 데뷔해였던 2015년 이후 9시즌 연속 100안타 대기록을 자축하는 시즌 6호 홈런이었다. "홈런보다 2루타가 더 좋다"며 애써 큰 스윙을 경계하고 있는 구자욱. 그 덕분에 타율 1위와 함께 4할2푼1리의 득점권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구자욱의 원맨쇼 속에 삼성은 5회까지 3-0으로 앞서며 LG 상대 2연속 위닝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