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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두산,KIA,롯데 2.5게임차. SSG,KT 1게임차. LG빼고 2-5위 이제는 모른다[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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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순위표가 다시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1게임차로 2위 싸움을 하게 됐고, 4위 NC 다이노스, 5위 두산 베어스, 6위 KIA 타이거즈, 7위 롯데 자이언츠가 단 2.5게임차 안으로 접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시즌 후반 플레이오프 직행을 두고 다툼이 벌어지고, 5강 티켓 2장을 두고 4팀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됐다.

15일 경기서 1위 LG, 3위 KT, 6위 KIA, 7위 롯데, 8위 한화가 승리했고, 2위 SSG, 4위 NC, 5위 두산, 9위 삼성, 10위 키움이 패했다.

공교롭게 2게임차였던 2위 SSG와 3위 KT의 희비가 엇갈리며 1게임차가 됐다. KT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었지만 후반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2위였던 SSG와 7위였던 KT는 무려 9게임 차이가 났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KT는 무려 18승4패, 승률 8할1푼8리의 엄청난 성적을 올린 반면, SSG는 9승11패에 그쳤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KT가 1위이고, SSG는 7위에 그쳤다. 무려 8게임차가 줄었다. SSG는 타격의 부진이 크다. 타격 1위를 달리던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체적인 타격의 밸런스가 깨졌다. 작은 부상자들까지 나오면서 경기마다 1∼2명이 빠져 완전체로 싸우는 게 쉽지 않은 상태다.

KT는 그야말로 최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만 보면 1위 LG를 넘어서는 전력이다.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엄상백-배제성의 5선발이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이 "이제 우리팀은 6이닝을 던져도 조기강판처럼 보인다"라고 할 정도로 선발투수들이 6이닝 이상을 당연하게(?) 던지고 있다. 타선이 대량 득점을 하지는 않더라도 필요한 점수를 뽑아주고, 리드한 상황에서 선발 뒤를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이 잘 막아주면서 승리를 지키는 승리 공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내리막인 SSG와 오르막인 KT의 2위 싸움이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1위 LG를 넘어서지 못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직행해야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4∼7위 싸움도 볼만해졌다. 전반기에선 두산이 42승1무36패로 3위, NC가 39승1무38패로 4위, 롯데가 38승39패로 5위, KIA가 37승2무41패로 6위였다. 두산과 KIA의 승차는 4.5게임차.

후반기를 치르는 동안 이들의 순위는 바뀌었고 게임차는 좁혀졌다. NC가 3연패, 두산이 4연패에 빠진 사이 롯데가 3연승을 달리면서 이제는 누가 5강에 오를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두산은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까지 무려 11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5승13패로 11연승의 기운이 다 빠져나갔다. 특히 팀의 중심인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타선의 힘이 완전히 빠진 모습이다.

NC는 8월 초 5연승을 달리며 3위에 오르며 5강을 굳건히 하는 듯했지만 이후 1승1무4패에 그치며 추격을 당했다. KIA도 후반기 초반 새 외국인 투수들이 안정감을 보여주며 승리를 쌓았지만 최근 에이스 양현종이 부진하며 흔들리는 모습이다. 7월에 5승12패로 추락했던 롯데는 8월에 8승6패로 다시 분위기 반전을 하고 있다. 특히 SSG를 연달아 격파하며 3연승을 하며 확실히 상승세로 접어드는 모습.

결국 이들의 순위는 시즌 막판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대표선수들이 빠지는 아시안게임 때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가을 잔치 여부가 갈릴 듯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