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최근 삼성 선수들은 적시타를 날리고선 덕아웃을 향해 두 주먹을 꽉 쥔 채 들어올려 양쪽 어깨를 쭉쭉 펴는 '으X으X' 세리머니를 한다.
'으X으X' 세리머니는 삼성 이병규 수석코치의 현역이었던 LG 시절 세리머니다.
지난 2013년 당시 현역이던 이병규 코치와 LG 트윈스 선수단은 이 세리머니와 함께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11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주말 인천 원정에서 2연패를 안고 대구로 돌아온 삼성, 8위 한화와도 승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지난주 5연승을 달린 1위 LG와의 맞대결은 부담감이 컸다.
부담감을 극복해낸 사자 군단이 힘을 냈다.
류지혁이 4대4 동점이던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5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플럿코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역전타를 날렸다.
만루 찬스를 살림과 동시에 경기를 뒤집은 2타점 적시타. 1루에 나간 류지혁은 더그아웃을 향해 가장 크고 힘있는 모습으로 '으X으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류지혁의 적시타로 역전 득점에 성공한 주자들을 이병규 코치가 반겼다.
이병규 코치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들고는 어깨를 쭉쭉 펴는 '으X으X' 세리머니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자칫 가라 앉을뻔한 선수단 분위기를 다시 살려내듯 힘있는 세리머니로 기를 불어넣는 듯한 모습이었다.
역전의 순간, 짜릿한 기쁨을 함께하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이만한 세리머니가 또 없었다.
주중 3연전 첫 날 1위 LG를 누르고 짜릿한 승리를 가져온 사자군단, 오늘 경기에서도 '으X으X' 세리머니는 계속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