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우면서 팀을 4연패 수렁에서 건졌다.
김혜성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련 KIA 타이거즈전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9대6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우월 만루포를 쏘아 올리면서 신바람을 낸 김혜성은 6회초 1타점을 추가하면서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김혜성이 1경기서 5타점을 기록한 것은 2021년 6월 25일 고척 KIA전 이후 두 번째.
김혜성은 경기 후 "4연패를 끊어 너무 좋다. 일단 이기면 좋지 않나.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타석에서 일단 잘 풀려서 기분 좋게 경기를 이어간 것 같다"고 말한 김혜성은 홈런 상황에 대해 "앞에 (김)준완이형이 너무 잘 살아 나가서 이 기회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돌아봤다. 4안타 과정에서 노릴 수 있었던 사이클링 히트에 대해선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선 기회가 온다면 노려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추격 당하면서 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는 김혜성.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부터 정규시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성은 "나만 야구하는 건 아니다. 다 비슷한 감정일 것이다. 매 경기 나가서 최선을 다 하자는 생각 뿐"이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올 초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 조금씩 높아지는 관심을 두고는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며 "이름이 거론될 수는 있지만 결국 내가 실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가 돼야 빅리그를 노려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 "리그 탑은 돼야 하지 않겠나. 나는 아직 멀었다. 리그 탑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씩 웃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