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테크커뮤니티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팀 주장으로 첫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13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75분을 소화했다.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났다. 주장으로 뛴 것에 대한 감회를 물었다. 그는 "주장의 무게보다는 다른 선수들도 다 주장이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치렀다"면서 "이겨야 하는 경기를 비기게 된 거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주장으로서 첫 경기였어요. 주장 완장의 무게감이 느껴졌을 것 같은데요.
▶주장의 무게라기보다는 선수들이 다 주장이라는 생각으로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을 해요. 주변에 선수들이 다 너무 잘 도와주었어요. 주장이기보다는 그냥 평상시에 하던 대로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했어요. 주장이 무겁다기보다는 어떻게든 이겨야 되는 경기를 비기게 된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케인 선수가 이제 없어요. 베테랑 선수로 이제 더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오래된 선수들이 좀 많이 도와주고 있고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좋은 상황을 만들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만 특별하게 많은 것을 변화시키려고 한다기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요. 훈련장 또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는 레벨의 선수들이거든요. 제가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 잘하고요. 시간적인 규칙이나 생활의 경우에 있어서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고요.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 동의해주고 있어요. 제가 특별히 하고 있는 것은 없어요.
-주장 선임을 미리 알았었나요? 아니면 발표 순간에 알았나요.
▶그 때(발표순간) 알게됐어요. (많은 분들께서)제가 미리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그 영상 보시면, 저도 놀라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그 상황에서 저도 처음 알게됐고요. 상당히 놀랐어요. 자랑스러운 순간일수도 있겠지만 놀라웠던 순간이었어요.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을 다 데리고 원정응원 온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시즌 첫 경기였고요. 원래는 경기장 중앙에서 하는데요. 이번 시즌 상당히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팬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마음을 보여드리고자, 그리고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에게 팬들 앞으로 가자고 제안했어요. 선수들이 좋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주어서 이렇게 할 수 있었어요. 제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도 동의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요.
팬분들도 저희들의 마음을 읽어주시고 힘들 때나 잘할 때나 항상 저희를 더 힘나게 해주시잖아요. 어려울 때, 또 힘들 때 저희에게 큰 힘이 되어주실 수 있는 팬분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