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파검의 피니셔' 스테판 무고사(31·인천 유나이티드)가 돌아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3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인천(9승9무8패)은 7위로 뛰어 올랐다. 올 시즌 처음으로 전반에만 세 골을 뽑아 넣는 화력을 선보였다. 인천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천은 3-5-2 전술을 활용했다. 제르소와 무고사가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민경현 김도혁 문지환 이명주 김준엽이 중원을 조율했다. 델브리지, 김동민 오반석이 수비를 담당했다. 골문은 이태희가 지켰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에드가, 세징야, 고재현이 공격을 이끌었다. 홍철 박세진 이진용 황재원이 허리를 구성했다.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양 팀 모두 반전이 절실했다. 인천은 지난 6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대구도 직전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먼저 웃은 쪽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전반 22분 무고사의 복귀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무고사는 제르소가 올려준 패스를 강력한 중거리포로 완성했다. 최근 일본 J리그에서 돌아온 무고사는 홈 팬들 앞에서 복귀골을 폭발했다. 무고사가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득점을 기록한 것은 417일 만의 일이다. 그는 지난해 6월 22일 홈에서 열린 강원FC와의 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인천은 전반 31분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주가 올린 크로스를 문지환이 깜짝 헤더골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탄 인천은 전반 추가 시간 제르소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은 인천은 제르소와 무고사의 콤비 플레이로 상대 진영을 공략했다. 제르소는 무고사의 패스를 받아 대구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했다. 인천이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양 팀 모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천은 문지환 대신 음포쿠, 대구는 이진용을 빼고 케이타를 넣었다. 대구가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인천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대구는 후반 13분 홍철 대신 장성원을 넣었다. 인천도 후반 22분 무고사와 제르소를 빼고 천성훈과 김보섭을 넣어 변화를 줬다. 대구는 승부를 띄웠다. 에드가, 조진우 대신 이근호 김강산을 넣었다.
지키려는 인천과 추격하려는 대구의 경기가 펼쳐졌다. 두 팀은 후반 35분 나란히 교체 카드를 썼다. 인천은 이명주 대신 김민석, 대구는 박세진 대신 벨톨라가 나섰다.
대구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8분이었다.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던 케이타가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선수들 사이에 신경전도 펼쳐졌다. 뒷심 대결에서 인천이 웃었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