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기대, 그 이상이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MLS(메이저리그 사커)의 명실상부한 '메시아'가 됐다.
미국 사우스 캘리포니아 매체 선 센테니얼은 8일(한국시각) '기대가 매우 컸다. 그런데, 리오넬 메시는 그 이상이었다'며 '메시가 메이저리그 사커를 바꿀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메시는 그 모든 것을 해냈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에 온 지 4경기 만에 모든 것을 이뤄냈고, 매 경기는 메시의 일대기 영화같았다'고 극찬했다.
북중미카리브 축구연맹이 주최하는 리그스컵 16강. 인터 마이애미와 FC 댈러스와의 경기. 메시의 첫번째 원정 경기였다. 10분 만에 댈러스 구장 티켓 2만표는 매진. 메시의 힘이었다.
메시는 2골을 넣었다. 특히 후반 40분 4-4를 만드는 극적 동점골을 터뜨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라갔다.
메시가 온 뒤 인터 마이애미는 파죽의 4연승. 리그스컵 8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인터 마이애미는 최하위권을 전전했다. 13경기 중 10패를 했던 팀이다. 하지만 메시가 합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 4연승이다. 우승컵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메시는 사우디발 '오일머니'의 유혹을 견디고 미국행을 택했다. 인터 마이애미도 필사적이었다. 인터 마이애미를 택하면서 받는 메시의 연봉은 5000만 달러(약 656억원)에서 6000만 달러(약 784억원) 사이다. 천문학적 액수지만, 사우디 알 힐랄이 제시한 금액에는 많이 부족했다. 알 힐랄은 최소 4억 유로(약 5591억원)의 연봉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메시는 미국행을 택했다. 인터 마이애미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커 전체가 '메시 효과'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실이 되고 있다.
이 매체는 '인터 마이애미의 SNS 팔로워 수는 100만명 미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30만명을 훌쩍 넘는다'고 했다.
10년간 독점 중계 계약을 맺은 애플 TV 팀 쿡 애플 CEO는 '메이저리그 사커 패키지에 대한 구독이 예상을 넘었다'고 했다.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인터 마이애미 개막 이후 애플 TV 구독이 7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인터 마이애미의 스폰서 아디다스는 '특유의 핑크색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 저지가 메시가 도착한 뒤 기록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원 관중 매진, SNS 팔로워 수의 급상승, 기록적 TV 중계 구독자 수 등을 목격한 메시의 팀동료 인터 마이애미 골키퍼 드레이크는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지 몰랐다. 초현실적 현상'이라고 했다.
선 센테니얼지는 '메시가 도착하기 이전, 리그스컵을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알고 있다"며 '댈러스전은 10분 만에 매진됐고, 8월 24일 열리는 인터 마이애미의 원정 경기인 FA컵 4강 신시내티전은 이미 몇 시간 만에 티켓이 매진됐다'며 '메시는 도착 이후부터 메이저리그 사커의 세계를 완전히 바꿔놨다. 티켓을 팔았고, 관중석은 핑크색을 띄었다. 하늘높이 치솟는 기대에 부응했고, 자신의 재능으로 기대치를 높였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