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쌍포' 강소휘와 문지윤을 앞세운 GS칼텍스가 컵대회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GS칼텍스는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0(25-19, 25-19, 25-17)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최종 성적 2승1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에 이어 B조에서 두번째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1승2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탈락으로 씁쓸하게 컵대회를 마쳤다.
GS칼텍스는 공격에서 압도하며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수지가 경기를 뛰지 않고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고, GS칼텍스는 주전 선수들이 두루 활약하면서 맹폭을 퍼부었다. 경기 초반부터 우세가 결정됐다.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 강소휘가 연달아 공격에 성공하면서 점수를 만들었고 빠르게 차이를 벌려 나갔다. 유서연과 문명화, 문지윤으로 이어지는 연속 득점으로 GS칼텍스는 1세트 16-8로 8점 차 이상 달아났다. 문지윤이 상대 블로킹을 뚫는 득점을 만들어내며 20점에 수월하게 도달한 GS칼텍스는 5점 앞선 상황에서 유서연의 쐐기타로 1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흥국생명이 초반 먼저 점수를 뽑아내며 5-2로 앞서나갔지만, GS칼텍스가 빠르게 따라잡았다. 강소휘의 백어택으로 6-6 동점을 만든 GS칼텍스는 이후 조금씩 달아났다.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등 모든 면에서 우세했다. 2세트에서 정윤주가 홀로 7득점, 김다솔과 변지수가 블로킹 8개를 합작하면서 흥국생명의 기세를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3세트도 초반은 팽팽했지만, 서브에서 앞선 GS칼텍스가 흐름을 다시 가져갔다. 강소휘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GS칼텍스의 리드가 다시 이어졌고, 권민지와 강소휘의 연속 공격이 성공을 거두면서 점점 더 격차는 벌어졌다. 결국 3세트마저도 8점 차로 넉넉하게 앞선 상태에서 마치면서 '셧아웃' 승리를 확정지었다.
강소휘는 이날 20득점을 올리며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유서연(11점)과 문지윤(10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