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헤이 강인 한국 팬들에게 인사는 해야지' 훈련 준비에 한창이던 이강인의 손을 덥석 잡은 네이마르. 깜짝 놀란 이강인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사이 네이마르는 잡은 손을 흔들며 한국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A매치를 치르기 위해 브라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찾았던 네이마르가 이번에는 파리 생제르맹 PSG 유니폼을 입고 이강인과 함께 부산을 찾았다. 1년 2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네이마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밝은 표정이었다.
2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파리 생제르맹 선수단은 잠시 호텔에 들러 짐만 풀고 곧바로 부산아시아드경장으로 향했다.
한국 땅을 밟은 지 4시간 만에 오픈 트레이닝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타난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 이강인과 PSG 선수들의 훈련을 보기 위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많은 축구 팬들이 모였다.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찾은 이강인이 나타나자,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강인"을 외치는 소리에 이강인은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그라운드에 잠시 모여 짧은 미팅을 가진 뒤 조를 나눠 몸을 풀던 이강인을 깜짝 놀라게 만든 사람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월드클래스 네이마르. 몸을 푸는 데 집중하던 이강인에게 다가간 네이마르는 손을 덥석 잡더니 관중석을 향해 강제로 인사시켰다. 깜짝 놀란 이강인은 네이마르 기습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의도를 알아차린 뒤 해맑게 웃었다.
지난달 22일 프리시즌 경기에서 뛰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강인은 일본에서 열린 3경기를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부산을 찾은 이강인은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장난을 치며 훈련을 이어갔다. 다행히 몸 상태는 괜찮아 보였다. 훈련 중간중간 네이마르는 신입 이강인에게 다가가 말을 걸며 장난을 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잡혔다.
월드클래스 네이마르와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함께 그라운드를 달리는 모습에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오픈 트레이닝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전북 현대전 이강인 출전에 대한 질문에 '이강인의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며 출전할 것이다'고 답했다.
파리가 아닌 부산에서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골망을 흔드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